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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영국 <가디언> 기고문 갈무리.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영국 <가디언> 기고문 갈무리.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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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영국에서 한국의 방역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공중보건대학의 데비 스리드하드 교수는 17일(현지 시각)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 올린 기고문에서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최선의 코로나19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한국을 참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기고 전문 보기).

영국은 전날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6000여 명을 기록하며 방역 수칙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리드하드 교수는 무엇보다 한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영국의 백신 접종률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2021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쳤다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를 회복한 최초의 부국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검사, 감염경로 추적, 격리 및 봉쇄,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 등을 한국 방역의 특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코로나19 전염의 위험을 강력히 경고하는 한국 정부의 메시지가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그 노력은 시계처럼 잘 조직됐고 효율적으로 작동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는 한국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팬데믹 사태에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드하드 교수는 "이처럼 한국의 성공적인 단기전략은 과학자들이 일할 시간을 벌고, 지속가능한 출구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자신이 2020년 3월에도 다른 나라들이 이른바 '서울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방역 전략, 합리적이고 논리적... 지금이라도 배워야"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으러 온 주민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으러 온 주민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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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드하드 교수는 "한국이 팬데믹 극복을 위한 시간을 버는 동안 여러 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고 유망한 치료제도 나왔다"라며 "이처럼 새로운 도구가 나오자 한국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 면역에 주력하고, 의료 체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래 환자 진료에 사용할 항바이러스제 확보에 나서는 등 중장기적 전략으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략 전환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이 모델을 따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은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경제를 회복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영국과 미국은 분명한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그 바탕에는 과학적 해결책이 나오기 전에는 대규모 감염이 불가피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는 냉소적인 운명론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스리드하드 교수는 "영국에서도 팬데믹 초기에 많은 전문가가 모여 오랫동안 해결책을 토론했으나, 우리가 해야 했던 일은 분명했다"라며 "사람들의 외출을 막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방역 모델을 배워 빠르게 적용해야 했지만, 토론을 위한 토론을 거듭하다가 많은 생명을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처럼 최대한의 억제(maximum suppression)을 통해 방역에 성공한 나라들로부터 깨달음을 얻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라며 "영국과 미국도 처음부터 한국을 따랐다면 많은 사망자와 경제 위축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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