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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복직 촉구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김진숙 복직 촉구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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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투기자본 규제, 불평등 타파를 위해 17일 오후 7시 30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사를 한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개인의 복직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복직"이라면서 "동부건설에게 엄중히 촉구한다. 김진숙의 복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출발도 반쪽일 수밖에 없다. 책임 회피하지 말고 지금 당장 복직을 이행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저들이 강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단결하지 않아 우리만 죽고 다치고 패배하고 있다'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외침에 민주노총이 가야 할 길을 다시금 결의한다. 작업복을 입고 이 정문을 들어가는 김진숙 동지를 반드시 만날 것이다"라며 "12월 11일 부산민중대회로 불평등 세상을 뒤집자. 노동자 민중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결의했다.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 부위원장, 진상우 한진중공업 지회 조직부장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 부위원장, 진상우 한진중공업 지회 조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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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올해 정년퇴직을 하는 동지들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매일 아침마다 온몸을 두들겨 맞고 아스팔트를 뒹굴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민주노조의 꿈. 맞는 것도 괜찮았고 대공분실이나 유치장을 몇 번씩 끌려가 갇히는 것도 견딜 수 있었는데 너무나 고통스럽고 한스러운 것은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최강서의 죽음"이라고 했다.

김 지도위원은 "이 공장에서의 정년퇴직이 얼마나 힘겹고 눈물겨운 일인 줄 알기에 형의 정년퇴직은 참 값진 일"이라며 "버스 토큰 하나가 없어 새벽마다 전포동에서 영도까지 뛰어다니며 허기진 배를 길거리 사자밥으로 메꾸며 늘 함께 붙어 있던 그 시절처럼 형 곁에서 정년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간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 하나로 몇 번의 수술도, 항암도 견뎠다. 그 시절 역전의 용사들이 떠난 공장은 전설이 된 역사만 남았고 이제 후배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며 "든든한 후배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은 "내가 하지 못하는 나의 복직 투쟁"을 대신하는 지역의 동지들과 릴레이 단식에 함께 하는 전국의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대회를 위해 윤택근 민주노총 직무대행,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와 청와대 앞에서 김진숙 복직 촉구 단식 농성을 진행했던 송경동 시인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민중가수 임정득님의 노래 공연
 민중가수 임정득님의 노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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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패 선언의 힘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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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중행동(준) 대표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부산민중행동(준) 대표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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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 복직의 염원을 담은 리본을 소원줄에 매달았다.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의 염원을 담은 리본을 소원줄에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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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진숙복직,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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