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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2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2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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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평소에 즐겨 쓰거나 강조하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이 추구하는 삶과 가치관들을 알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깊은 관찰과 이해는 서점에 나와 있는 13권 정도의 관련 서적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는 필자가 아는 선에서 이재명 어록을 통해 읽어낸 그의 삶과 가치관, 정책 기조를 제시해 본다.

1. '억강부약(抑强扶弱)'

이재명을 세상에 알리는 첫 어록이 아닐까? 소년공으로서 험한 세월을 살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가서 법학을 전공하였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였지만 소위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판·검사의 꽃길을 마다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현실적 한계를 인식하고 나서 뜻한 바 있어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추구하고 실현해가는 이재명의 가치가 '억강부약'이다.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독식),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 특히, 한국에 더욱 만연해 있어서 약자와 서민은 계속 어렵게 살고 더 힘들어진다. 부자가 부(wealth)를 획득하는 과정에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나 공공재가 수단이 되는 면도 있을 터이다. 그렇다면 일정 정도의 부는 사회적 약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하지만 일반적으로 욕망의 굴레 속에 있는 개인이 하기는 쉽지 않을 터이니 분배정책의 틀 내에서 정치와 행정, 정책을 통해 실현하여 강자는 억제하고 약자는 올려줌으로써 함께 더불어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 이재명의 철학이 아닐까.

2. '변방의 장수'

무수저로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 경상북도 안동시 산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이재명, 처절하게 비주류 인생역정 속에 수많은 험한 파고를 넘으면서 혈혈단신 지금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자리까지 온 그의 이력은 변방의 장수가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그는 '이재명의 북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지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

3. '집단지성체'

정치-언론-검찰-재계 부패 카르텔 결정판을 보여주는 영화 <내부자들>에서는 국민들을 개돼지로 언급하며 인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전히 많은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고, 현실에서도 유명인의 언행이 이와 연관 지어 이슈가 되곤 한다. 그런데 이재명은 자주 공개석상에서 국민들을 '집단지성체'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날 때도 이러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것이 노무현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같은 듯 다른 표현이 아닐까.

4. '옳은 쪽'

중국 근대화를 이끈 주역인 덩샤오핑의 백묘흑묘론은 널리 알려져 있다. 쥐를 잡는데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무슨 상관있냐는 의미이고, 정책도 그런 관점에서 추진하여 오늘날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2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재명은 강조한다. '나는 왼쪽(좌)-오른쪽(우)의 이분법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오른쪽이 아닌 옳은 쪽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좌로도 우로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랜드 비전의 개혁 정책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 소소하지만 확실한(소확행) 민생 정책도 힘껏 챙긴다. 그는 철저히 실용적 사고를 가진 것이 아닐까.

5. '기회의 총량'

기성세대는 산업화·민주화를 거쳐오면서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보내었지만, 희망이 있었고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시절을 거쳐왔다면 지금은 저성장으로 인해 무한 경쟁 시대를 살고 있고, 기회의 문이 너무 좁은 것이 2030의 젊은 세대에게 주어진 현실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이재명은 '전환적 공정 성장 정책'을 통해 기회의 총량, 일자리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보다 나은 내일,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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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화경제'

이재명은 남북이 대치하는 분단의 현실에 따른 안보의 중요성을 평화경제로 승화시키겠다고 강조한다. 국익에 바탕을 둔 실용적 접근이다.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천지개벽 같은 국가적 상황은 무엇이었을까? 한일 강제 병합, 8.15 해방, 6.25전쟁일 것이다. 이 시기를 지나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는 주권을 잃거나 전면 전쟁을 치르는 천지개벽 상황이 없었던 것이 우리가 세계 7대 강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게한 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이 연장선에서 남북의 평화경제 체제 구축은 상호 경제적 이익을 꾀하면서 협력 체제를 통해 통일로 나아가는 기반을 굳건히 다지게 할 것이다. 안보의 위협은 경제에 직격탄을 줄 것이고, 세계인들에게 한반도는 여전히 불안하고 위험한 지역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투자-관광-수출 경제 등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사를 통해 경험해 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재명이 추구하는 평화경제는 분단의 현실 앞에서 추구할 최선의 안보 정책이 아닐까.

7. '양심'

과거 유시민의 유튜브(알릴레오북'S 43회)에 출연한 이재명은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책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서 매우 인상적인(?) 용어를 사용하였다. 그의 삶 속에서 맞닥뜨려 결정해야 할 어떤 상황들이 오면 변함없이 작동하는 기제가 "양심-내면의 울림"이라고 표현하였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최후 보루는 양심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은 점점 뻔뻔해지고 양심이 무디어져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재명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양심의 소리에 반응하는 진정한 미스터 리액션(Mr. Reaction)이 아닐까.

덧붙이는 글 | 필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자 국립안동대학교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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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국립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입니다. 균형발전 및 지방소멸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스타일입니다. 전공과 관련하여서는 산업 및 경제 분야의 기사들을 눈여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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