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남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가 16일 강남구청 정책홍보실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남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가 16일 강남구청 정책홍보실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 정수희

관련사진보기

 
강남구가 구 홍보를 위해 프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 다녀온 것을 두고 '성과도 없었고 코로나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6일 강남구의회에서 열린 강남구청 정책홍보실 행정사무감사에서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상콘텐츠 전시회 '2021 밉컴(MIPCOM)'에 참가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강남구청 정책홍보실장과 임기제 직원들은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1 밉컴(MIPCOM)'에 참가했다. 강남구는 "동아시아 유일의 홍보관을 운영하며 영상프로그램을 해외에 무료로 제공하고 34개국 120방송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성공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시회 참가에 대해 이도희 강남구의회 의원은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나 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밉컴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과기부는 50만 달러 규모의 콘텐츠 국제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라면서 "반면 강남구는 홍보영상을 틀어달라고 하기 위해 계약을 하러 갔지만 결국 계약한 것은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또한 "강남관광 특집 프로그램으로 강남구가 아리랑TV와 공동 제작한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Gangnam Insider's Picks)'에 구청장의 역점사업인 미미위(ME ME WE, 나 너 우리)를 넣어 홍보를 해야 하는데 영상 어디를 찾아봐도 미미위 이야기나 로고도 찾을 수 없다"라면서 "이는 미미위가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이기 때문에 와 닿지 않아 미미위를 영상에 넣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향숙 의원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가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 동아시아 지역은 코로나로 위중한 상황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홍보하기 위해 간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출장 이후 강남구에 어떤 실익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냥 가서 홍보관을 차려 홍보했다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의원도 "이번 밉컴 행사를 통한 사업이 지속 가능하게 진행되려면 행정직 직원들이 같이 갔어야 했다"면서 "이런 부분은 시정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1 밉컴(MIPCOM)’에 참가한 이기호 정책홍보실장(가운데).
 지난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1 밉컴(MIPCOM)’에 참가한 이기호 정책홍보실장(가운데).
ⓒ 강남구청 제공

관련사진보기

 
답변에 나선 이기호 정책홍보실장은 "방송과 관련한 것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이 되고 그 다음달에 바로 송출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시스템을 갖춘 방송사들이 1년 정도 걸린다"라면서 "이번이 처음 방문이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방문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강남구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홍보할 기회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기제 직원들만 참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기 계속 있는 직원들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행정직 몇몇에게 요청을 했지만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다"라면서 "2년간 해외 출장이 없다 보니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행정직이 가지 못하고 임기제와 외주 출신 직원들만 가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강남구 정책홍보실장은 일반직 공무원이 아닌 지난해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임명됐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 #강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 #정책홍보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