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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그리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얽힌 미묘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측성 보도와 '설'만 난무하고 있다.

결국 김종인 전 위원장의 복귀 여부를 두고 내홍에 휩싸이며 '원 팀' 시너지를 못 내는 상황이다. 17일 윤석열-이준석 회동이 선대위 구성의 '터닝 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이를 놓쳐버릴 경우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준석 "오해나 문제 없다"... 윤석열 "누가 갈등 있다고 그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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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당사자인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는 지난 '긴급 회동' 이후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내부 파열음과 관련한 보도들이 연일 나오게 되자, 당 지도부부터 나서서 자제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16일 오전 KBS대구라디오 <생생 매거진 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견이 나오게 돼 있다"라며 "후보와 제가 논의하는 과정 중에 저희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도 개인의 사유 때문에 언론에 내는 분들도 있다"라며 최근의 보도들을 부인했다. 그는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후보와 직접 대화함에 있어 오해가 있거나 문제는 없다고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이날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갈등설을 모두 부인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인사나 선대위 조직에 대해서는 지금 하나도 확인해줄 수가 없다"라면서도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여부에 대해 "누가 갈등이 있다고 그러느냐?"라고 되물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에 대해 확인해주는 대신 "갈등은 없고 다 진행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이후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 가는 길에도 같은 질문을 재차 받았으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전 위원장과의 이날 저녁 회동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느냐는 질문에도 "선대위와 당 인사 이런 건 조금 기다려주시라"라고 답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을 오는 17일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그거는 잘못된 보도"라며 "그렇게 아주 늦지는 않지만, 내일 발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는데 더 많은 분들 의견을 들어야 한다"라며 "의견을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나은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찬을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선대위) 인사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건 다 거짓말"이라며 "원래 인사라고 하는 건 발표되기 전까지는 언급하는 게 아니고, 또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인사는 미리 이야기하지 않거니와 어떤 경위인지도 나오지 않는 것이다"라며, 이번 선대위 구성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는지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광폭 행보' 윤석열, 이르면 18일 선대위 인선 발표?

윤 후보가 직접 17일 선대위 인선 발표설은 부인했지만,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인선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윤 후보는 16일 하루에만 경선 경쟁자였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조찬을 함께하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티타임을 함께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나 전 원내대표에게 윤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당사자들 모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후 초재선 의원들과 같이한 오찬에서도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큰 그림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윤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분야별 조직을 따로 구성해, 각 조직별로 별도의 총괄본부장을 두는 그림을 구상하고, 의원들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윤 후보 머릿속에 어느 정도의 구성이 끝마쳐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전국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 후 현장의 기자들에게 "내일 (선대위 출범은) 좀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17일) 윤석열 후보와 제가 상의를 하는데 그 이후에 성안된 것을 가지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최종적으로 상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과 잘 조정해서 최종적인 선대위 안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17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담판이 지어지고, 이후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협의를 거쳐서 최종안이 발표되는 과정이다. 이르면 오는 18일, 선대위 출범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문발차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위험 요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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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일의 회동이 과연 깔끔하게 매조지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할 것인지, 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합류할 것인지, 한기호 사무총장의 사의를 받아들일 것인지, 받아들인다면 후임은 정말로 권성동 의원이 맡는 것인지 등 꼬여있는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내일 극적 타결을 이룰 수도 있지만, 협의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협의가 안 될 경우의 시나리오에 대한 단서가 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당 중심의 선대위 체제"를 강조하면서도 "선대위가 만약에 출범한다고 그러면, 우리 당 중심으로 먼저 출발해도, 계속 우리가 당 바깥에서 어쨌든 정권교체를 바라시는 분들을 더 많이 영입하고, 그분들 도움을 받아가면서 하면 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준석 대표와의 협의가 잘 안 될 경우, '당무우선권'을 쥐고 있는 윤 후보의 의중대로 선대위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일단 당내 인사들만으로 윤 후보가 원하는 그림의 선대위가 '개문발차'하고, 나머지 협의를 마무리한 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불러오는 시나리오도 유추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이준석 대표를 위시한 2030세대의 당원들이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 그림에 김 전 위원장이 '화룡점정'을 찍으러 올지도 알 수 없다. 윤 후보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꽤 되는 셈이다. 향후 계속해서 협의를 거쳐야 하는 당 최고위원회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긍정적 전망 어렵다... 선대위 구성 갈등, 장기화될 수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목을 축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목을 축이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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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타결이 잘 될 것이라는 긍적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라면서도 "다만 '타결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구성을 두고 '논란', '갈등', '혼란', '이견' 이런 보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 모두에게 안 좋다"라며 "하루속히 이견을 조정하고, 양보할 건 하면서 선대위를 일단 출범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차피 현재로서는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결단하면 끝이다"라면서도 "다만,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그래도 윤 후보의 약점인 2030세대가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그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준석 대표는 조기에 선대위를 구성해 자기 주도적으로 역할을 찾을 필요가 있지만,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를 굳이 빨리 구성할 필요가 없다"라며 "컨벤션 효과가 충분히 나오고 있는데, 굳이 선대위를 빨리 구성해봤자 TV토론이든 정책대결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1로 일찍 붙으면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엄 소장은 "각자가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파워게임이기도 하지만, 정권교체의 모양새을 만들기 위한 '새판짜기' 과정으로 생각하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생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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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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