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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홈인, 쓰리번트, 클린업트리오... 야구 용어에 범람하는 일본식 영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야구 용어에서 일본이 만들어낸 일본식 영어는 너무나 많다.

'펜스 플레이'나 "펜스에 부딪칠 뻔 했네요" 등 '펜스'라는 말은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영어 fence는 영미권에서 주로 울타리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펜스'라는 말 대신 wall이 정확한 표현이다.

'홈인'은 대표적인 일본식 영어다. in을 붙여 자기식대로의 말을 만들어내는 것도 일본식 영어의 특징이다. 축구경기에서 '골인'도 마찬가지다. '홈인'은 scoring, reach(get) home이 정확한 표현이다. '홈베이스'도 home plate라고 해야 한다.

'클린업(clean-up) 트리오'라는 말도 흔히 사용된다. 누상에 있는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인다는 뜻으로서 3, 4, 5번 팀 내 세 명의 중심 타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용어지만, 역시 잘못된 말이다. clean-up은 미국에서 4번 타자에게만 사용되는 용어다.

터치아웃, 사이클히트, 스프링캠프, 패스볼... 역시 일본식 영어

'쓰리번트'란 말도 많이 듣게 되는데, bunt with two strikes나 아니면 two strikes bunt라고 해야 한다. 또 '터치아웃'은 tag out이 올바른 표현이다. '패스볼'이 아니라 passed ball이고, '스프링캠프'가 아니라 spring training이다.

얼마 전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가 '사이클히트'를 기록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사이클히트'는 hit for the cycle이 정확한 영어 표현이다.

이밖에도 야구 용어에서 일본식 영어는 많다. 그래도 지금까지 우리 야구인들의 노력으로 적지 않은 야구 용어가 일본식 영어로부터 벗어난 상태다. 천천히 하나하나 차분하게 고쳐나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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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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