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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음주운전 피해 가족 및 친구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음주운전 피해 가족 및 친구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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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당 대선후보 발언이 상당히 부적절했던 게 사실입니다. 초보운전과 음주운전은 절대 같은 궤에 올려도 안 되고, 음주운전을 통해 상해를 입은 많은 분 마음에, 그 가족과 유가족 마음에 2차 가해를 남기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자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치 초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음주운전 피해자 입장을 고려하면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음주운전 피해자 가족 및 친구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저희가 장애인이나 지역비하 발언 같은 것에 유념해야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매우 큰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해서도 감수성을 가지고 정치인들이 움직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것이 실언이라고 했을 때 정말 백번 속죄하는 마음으로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게 노력해야 하는데, 이 후보는 오해였다고 한다. 그 발언 안에 오해가 어딨나. 본인도 음주운전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가벼이 여기고, 본인의 과오는 별것 아니라는 듯 얘기하는 자세가 마음 아팠다"고 덧붙였다. 

기자들 질문 안 받은 이준석... "드릴 말씀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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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앞서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공인이 되기 전 음주운전 전력으로 처벌받았다. 그러고 나선 절대 안 하고 있다. 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국가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작아야 한다. 초보는 깨끗할지 몰라도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 설거지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접시를 깬 경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안전하게 하겠다고 초보를 기용하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지금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 이어 오후 간담회 이후에도 기자들 질문을 받는 백브리핑에 응하지 않았다. "윤 후보와 전화 (통화는 했나)", "후보 측에서 (만남) 요청은 왔나", "후보와 만났다고 하는데", "사무총장 (사의 표명설) 관련해서도 협의 없었나" 등 대부분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로 일관했다. 다만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추천 의사는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그거는 일관됐다"고 답했다. 

이상 징후는 이날 오전부터 감지됐다. 당초 최고위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던 윤 후보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고,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저는 공개발언 없다"며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기호 사무총장의 거취 여부를 둘러싼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의 신경전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선대위 등 관련으로) 금명간 후보와 논의할 것"이라며 "(만남이)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이후 이날 오후 3시께 당사에서 긴급회동을 했다. 선대위와 당 사무총장 등 각종 인선 관련해 직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중심으로 선대위 조직을 구성해 가겠다고 발표했지 않았나.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한 뒤, 이 대표와 갑자기 만난 배경을 묻는 말에는 "뭐가 갑자기인가. 후보랑 당 대표 만나는 게"라고 답했다.

태그:#국민의힘, #이준석, #윤석열, #대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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