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예전 문재인 대통령의 거제시청 방문 당시.
 예전 문재인 대통령의 거제시청 방문 당시.
ⓒ 미디어 경남N거제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거제를 방문했다. 삼성중공업에서 열리는 FLNG선(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명명식에는 모잠비크 가스전에서 운용될 FLNG선 명명을 위해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도 함께 방문해 거제삼성호텔에서 오찬 겸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거제에서 최초로 정상회담 개최도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거제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벌써 6번째다. 2018년 1월 3일 취임 이후 처음 거제를 찾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소 현황을 듣고 직원식당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점심을 같이했다.

이어 2018년 9월 14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이날은 남북정상회담 나흘을 앞둔 방문으로 당시 문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함'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 번째 거제 방문지는 저도였다. 2019년 7월 30일 장목면 유호리에 위치한 대통령 휴양지 저도를 깜짝 방문해 국방부 소유의 이 섬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저도를 거제시민과 관광객 등에게 개방했다.

2020년에는 4.15총선 이후 첫 지방 행보를 거제로 택했다. 4월 2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올해는 예정된 이번 방문까지 합하면 두 번째 거제 나들이다. 지난 9월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조선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다시 삼성중공업을 방문하면 대우조선해양 3번, 삼성중공업 2번, 저도 1번 등 총 여섯 번째 거제를 찾는 셈이다. 중소 규모 지자체를 임기 5년 동안 6회 이상 찾은 사례는 유일하며 이례적이다.

KTX·신공항 예타면제, 저도 개방에 긍정 평가

이같은 잦은 문 대통령의 거제 행보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향 거제에 대한 애정과 각별한 관심의 표시라는 긍정적 반응에 반해 변죽만 울리고 특별한 선물 등 해준 게 없다는 반응이 교차한다.

대통령의 거제방문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핵심은 대통령 고향이라도 직접적인 지원이 어려운 현 국정 시스템 속에서도 거제에 대한 간접적 지원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남부내륙철도 및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타면제 ▲고속도로 거제 연장 계획 ▲저도 개방 ▲국도58호선 및 국도14호선 관련 계획 추진 ▲K-조선 재도약 선포 등 굵직한 간접적 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의 의중이 거제와 관련된 각종 굵직한 현안에 반영됐다는 긍정적 주장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시작이자 첫 관문인 기본구상 용역비 반영이 거제지역 유치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고향에 마음대로 퍼줄 수 없는 시대이고 국정 시스템이다. 김영삼 대통령 때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면서 "하지만 대형 현안사업들이 하나둘씩 풀려나가는 걸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과 각별한 고향사랑이 현실로 묻어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문제엔 부정 평가

이에 반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현재 거제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이자 거제시민의 염원인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문제를 수년째 끌어오면서 해결책 없이 조선소만 찾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평가다.

대통령이 고향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충분하다면 대우조선해양의 불공정 매각 철회와 제대로된 주인찾기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가 무산된 가운데 거제시가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유치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이 또한 아직 결정된 게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시민 B씨는 "대통령의 거제방문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정작 거제시민들은 대우조선 매각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과 현재의 불공정 매각 철회라는 명쾌한 결정을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남N거제 백승태, #문재인 대통령 거제 방문, #취임 이후 6번째,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삼성중공업 FLNG 명명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단체회원으로 경남 거제시의 전반적인 현황 및 사건사고 등을 알리고자 함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