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한 장면

<강릉>의 한 장면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모처럼 한국영화 <강릉>이 개봉했으나 <이터널스>의 벽은 높았고, <듄>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최동원 1984>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관람 속에 선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1월 외국영화의 점유율이 90%를 넘기고 있는 상태에서 기대를 걸었던 <강릉>은 힘이 약했다. 개봉 첫날인 10일 <듄>을 3위로 밀어내며 2위로 출발한 <강릉>은 시간이 흐를수록 <듄>과의 격차가 좁혀졌고, 급기야 토요일인 13일에는 3위로 밀려나야 했다.
 
일요일 2위를 되찾았으나 토일 이틀간 9만 8천 관객을 동원해 누적 18만에 그쳤다. 흥행을 기대하기에는 턱없이 낮은 수치다. 
 
<듄>은 주말 9만 8천 관객이 찾아 <강릉>과 비슷했으나 700명 정도 더 많은 관객이 들었다. 누적 119만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였다.
 
3일 개봉한 <이터널스>는 2주째 질주를 이어갔다. 주말 40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246만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중 <블랙 위도우>(296만)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말 55%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300만 도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영화 개봉작 중에는 1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최동원 1984>가 돋보였다. 개봉 첫날 8위로 출발했으나 10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누적 6천 관객을 기록했다. 12일에는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회의원들과 함께 직접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프로듀서를 맡았던 조은성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개봉 이후 하루 1천 이상의 관객이 꾸준히 찾았다.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한국영화 점유율이 10%에 미달할 만큼 턱없이 낮은 상태지만, 17일 개봉하는 <장르만 로맨스>는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반전이 기대된다.

전체 관객은 다소 줄었다. 8일~14일까지 전체 관객은 150만이었고, 주말 관객은 73만이었다. 지난주 1주일 211만, 주말 110만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다. <이터널스>가 2주째를 맞으며 힘이 빠진 공백을 개봉 영화들이 대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월이 전통적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영화관의 영업시간이 연장되고 할인권이 제공되면서 전체 관객은 361만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월별 전체 관객이 성수기인 7월~8월만 700만 안팎이었고, 9월~10원은 500만을 웃도는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관객 증가가 뚜렷하다. 11월 관객은 600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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