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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총선 결과 제1야당이 확정되자 평민당 당사에서 김대중이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13대총선 결과 제1야당이 확정되자 평민당 당사에서 김대중이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 민청련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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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은 평민당에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의 해가 되었다.

<조선일보>의 왜곡보도에 맞서 싸운 '평조전'을 비롯하여 '서경원 의원 방북 사건'으로 김대중 총재가 검찰에 구인되는 등 수모를 겪어야 했다. 5공청산과 개혁정치에 평민당과 김총재가 중심에 서게 되면서 수구세력의 칼날이 집중되었다.

새해 1월 7일, 김총재는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노태우 정부의 북방외교에 제1야당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하에, 정당외교 확대의 일환으로 국제사회주의연맹(SI=사회주의인터내셔널)에 연내 업저버 정당이 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등 폭넓은 외교 구상을 밝혔다.

이어서 1월 10일 열린 지구당위원장 세미나에서는 "진정한 보수세력은 혁신을 용납하고 진정한 혁신세력은 또한 보수를 용납해야 한다"며 보혁의 공존론을 피력했다. 이같은 입장에서 김총재는 1월 31일부터 2월 16일까지 스웨덴ㆍ이탈리아ㆍ바티칸ㆍ네덜란드ㆍ헝가리 등 5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출국했다.

여소야대 정국상황에서 야당외교의 가능성, 한국정치의 국제정치무대로의 지평확대, 초당차원의 북방외교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순방길이었다. 스웨덴에서는 안데르손 외무장관을 만나 평민당과 스웨덴 사회민주당간의 유대관계를 증대하기로 합의하고, 칼손 총리와 패터슨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간의 우호협력을 다짐했다. 칼손 총리에게는 6월에 열리는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총회에 평민당이 업저버 자격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동의를 받았다.

이탈리아에서는 레오닐 데요티와 하원의장, 헝가리에서는 스타딩거 국회의장 등 정계 지도자들과 만나 우의를 나누고 2월 16일 귀국했다. 김총재는 순방기간에 국제사회주의연맹(SI)과 기독민주연맹(CDI)에 업저버 파견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 3월 10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갖고 야당외교의 성과와 중간평가 등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1야당 총재로서 노태우 대통령과 처음 갖는 단독회담이었다.

김대중 총재 일행이 유럽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일주일 뒤 <조선일보>가 발행한 <주간조선>이 2월 23일자에서 김총재 일행의 유럽순방을 "좌에도 기웃 우에도 기웃"이란 제목으로 극렬하게 왜곡보도했다. 국제사회주의연맹(SI)의 방문과 옵저버 파견 합의 등을 좌경 용공으로 몰아친 것이다.

1951년 창설된 SI는 사회민주주의 제정당의 국제적 조직으로서 생활수단을 독점하는 소수자로부터 국민을 해방하며, 소련이 사회주의의 전통을 완전히 왜곡하고 제국주의 일당독재의 이익에 봉사하고 있다고 비난, 반소ㆍ반공의 태도를 분명히 해왔다. 좌경도 용공도 아닌 당시 서유럽의 주요 정당들이 택한 민주복지 정책을 실현하는 국제기구였다.

평민당은 당기관지 <평민신문>과 일간지 광고를 통해 이 신문의 허위왜곡 보도를 비판하고 87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전국지구당을 통해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전개했다. 이 신문은 연일 많은 지면을 털어 김총재와 평민당을 음해하는 기사를 게재하였다. <주간조선>은 김총재가 교황을 면담할 때 '헤이'라고 불렀다고 왜곡하고, 일행이 여행중에 호화호텔과 2억여 원의 경비를 썼다는 등 전혀 사실과 다른 보도로 김총재 일행을 흠집냈다.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평화민주당 연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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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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