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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을 맞아 단풍이 절정에 달한 도동서원 은행나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늦가을을 맞아 단풍이 절정에 달한 도동서원 은행나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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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 도산서원, 옥산서원과 함께 조선 5대 서원 중 하나인 도동서원 앞 수령 415년 된 은행나무인, 일명 '김굉필나무'가 시민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회원이 되었다. 은행나무가 시민단체의 회원이라니... 이 재미 있는 일이 14일 도동서원 은행나무 앞에서 즉석 퍼포먼스로 이루어졌다.

이날 도동서원 은행나무의 대리인으로 나선 김희섭 도동1리 전 이장이 늦가을을 맞아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앞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가입서를 작성했고, 그것을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에게 전달함으로써 도동서원 은행나무가 대구환경운동연합의 공식 회원이 된 것이다.
  
김희섭 전이장이 도동서원 은행나무를 대리해 시민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회원가입을 하고 그 회원가입서를 김민조 사무처장에게 전달했다
 김희섭 전이장이 도동서원 은행나무를 대리해 시민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회원가입을 하고 그 회원가입서를 김민조 사무처장에게 전달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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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섭 전 이장은 도동1리 주민이자 도동서원에서 위패를 모시고 있는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후손이다. 도동서원 관리를 도맡고 있는 그가 도동서원 은행나무의 대리인으로 나선 것이다. 말하자면 김희섭 전 이장을 통해서 은행나무는 인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이장은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오랫동안 낙동강을 살리기를 위한 활동을 해온 유명한 단체로서 낙동강변에 위치한 도동서원과와는 오랜 인연이 있는 단체다. 이런 단체에 1607년에 심겨져 올해 우리 나이로 415살 된 도동서원 은행나무가 회원이 됨으로써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도동서원은 이제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그 매개자 역할을 내가 하게 돼서 기쁘다."
 
샛노랗게 물든 도동서원 은행나무.
 샛노랗게 물든 도동서원 은행나무.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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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 곽상수 운영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이날의 의미에 대해 화답했다.

"지난 400년 동안 도동서원 앞에서 낙동강을 굽어보면서 낙동강 변화의 산증인인 은행나무가 우리 회원이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구미 페놀 사태로 태동을 했고 그 이후 낙동강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고, 최근까지 4대강사업의 폐해를 고발하면서 낙동강 재자연화 운동에 주력해오고 있는 단체다. 그런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오늘 도동서원 은행나무를 우리 회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앞으로 낙동강 재자연화에 더욱 힘을 쓰겠다는 것이고, 그 선봉장으로 이 은행나무를 모신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재자연화에 더욱 매진할 것

사실 도동서원 앞 낙동강은 4대강사업 이후 녹조 우심지역으로 유명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낙동강에 심각한 녹조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 도동서원 앞 낙동강은 제일 심한 곳 중 하나다. 이곳은 아래 합천창녕보의 영향으로 강물의 정체가 특히 심한 곳으로 녹조가 번성하기 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도동서원 앞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 현상
 도동서원 앞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 현상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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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4대강사업의 병폐로써 녹조 문제의 단골 현장으로 등장하던 곳이 바로 이곳 도동서원 앞 낙동강이다. 이런 곳에서 도동서원 은행나무를 회원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앞으로 "4대강 재자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이날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곽상수 운영위원장과 김민조 사무처장을 비롯하여 다섯 명의 운영위원과 활동가가 현장에 참여해 도동서원 은행나무를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김민조 사무처장의 말처럼 "앞으로 낙동강 현안운동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월 12일부터 올 연말까지 새로운 시민을 회원으로 모시는 회원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일체의 외부지원 없이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시민단체"로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회원가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올 한해 맹독성 녹조 걱정 없는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낙동강 재자연화 운동에 주력해왔다. 또한 대구의 어머니산으로 불리는 명산 비슬산에 케이블카를 건설하려는 대구 달성군의 계획에 맞서 케이블카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고 장례식장에서 많이 쓰이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한 자원순환사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대구환운동연합이 현재 회원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체의 외부지원 없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만 움직이는 대구환경운동연합과 같은 시민단체는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이 굉장히 중요하다
 대구환운동연합이 현재 회원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체의 외부지원 없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만 움직이는 대구환경운동연합과 같은 시민단체는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이 굉장히 중요하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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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은 회원배가운동(https://online.mrm.or.kr/x1gC9N7)을 시작하면서 "맹독성 녹조 걱정 없는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낙동강 재자연화 기필코 이루어내겠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비슬산에 건설하려는 비슬산 케이불카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결의를 밝혔다.

시민단체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지지와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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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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