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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거행된 평화민주당 현판식
 11월 13일 거행된 평화민주당 현판식
ⓒ 김삼웅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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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으로 자리잡은 평민당은 1988년 초부터 국정전반에 걸쳐 정책마련에 당력을 집중하였다. 전문성이 있는 소속의원들과 외부전문가를 초빙하여 매월 두 차례씩 정기적인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한 해동안 23회의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날 한국의 정당들은 여야를 떠나 일종의 정치건달들의 집단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극소수의 사무처 직원 외에는 급료가 없으니 유능한 인재들이 참여할 리 없었고, 200명 안팍의 국회의원 말고는 입신할 자리가 없었기에 정치를 하고자 해도 설 땅이 없었다.

역대 정당들은 정치투쟁으로 일관하고 정책은 뒷전이었다. 그나마 정책의 내용은 그럴듯한 구호를 내걸고 실속이 별로 없었다. 여기에는 여야가 다르지 않았다. 평민당은 정책연구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였다. 그리고 매월 2회씩 정책토론회를 열어 국정현안을 심도있게 토의하고 대안을 마련하였다.

매번 토론회에는 김총재가 직접 참석하여 인사말을 함으로써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비중을 높였다. 김봉호 정책위원회 의장이 주도한 1988년도 정책토론회와 공청회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제1회 농축산물 수입개방 압력에 관한 정책토론회
 제2회 평화민주당은 왜 소선거구제를 주장하는가
 제3회 임금인상 및 노동법개정에 관한 공개정책토론회
 제4회 대통령부정선거 규탄 및 소선거구제 관철 대토론회
 제5회 평화민주당 임시전당대회 특별정책강연회
 제6회 언론관계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
 제7회 중국의 최근 대외정책과 경제협력 전망
 제8회 한국은행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
 제9회 중소기업 육성방안
 제10회 노사관계 무엇이 문제인가
 제11회 농어촌 무엇이 문제인가
 제12회 도시서민 생존권 보장대책
 제13회 교육관계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
 제14회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야권3당 합동공청회
 제15회 물가종합대책 방안
 제16회 세제개편방향
 제17회 토지공개념 제도화방안
 제18회 추곡수매가 결정을 위한 공청회
 제19회 여성정책과 평화민주당
 제20회 서민경제와 평화민주당
 제21회 민주개혁과 평화민주당
 제22회 통일ㆍ북방정책과 평화민주당
 제23회 지방자치에 관한 공청회
 
"제주도민은 4.3의 비극을 겪었다. 내가 집권하면 억울하게 공산당으로 몰린 사건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억울한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겠다." 1987년 11월 30일, 제13대 평화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 <사진 = 전시 도록에서>
 "제주도민은 4.3의 비극을 겪었다. 내가 집권하면 억울하게 공산당으로 몰린 사건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억울한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겠다." 1987년 11월 30일, 제13대 평화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 <사진 = 전시 도록에서>
ⓒ 강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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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토론회를 자주 열게 된 김총재의 견해이다.

우리 평화민주당은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 해 1월 22일부터 선거패배의 실의와 좌절 그리고 선의의 비판은 물론이고 우리 당의 뿌리를 뽑아버리려는 악의찬 중상과 모략의 와중에서도 심기일전하여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당원들의 이론무장을 강화하기 위해 1988년 한 해 동안 꾸준히 총 23회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해왔습니다.

정책토론회의 내용은 주로 민주화를 위한 관계법령의 개정을 위한 것, 민생문제와 '정의경제' 확립을 위한 제도적 개혁을 추구한 것 그리고 자주와 통일을 바라보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예비하기 위한 것들로 대별할 수 있는데 그 결과 우리 평화민주당의 정책정당, 수권정당, 국민정당으로서의 위상이 국민 여러분 안에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석 1)


주석
1> 「권두언」, 『정책토론회 자료집, 정책과 전망』 1쪽, 학민사, 1989.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평화민주당 연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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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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