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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주거개혁운동본부장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주거개혁운동본부장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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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어이없는 후보 추천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10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을 지낸 김헌동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정재웅 시의원은 "어이없는 후보 추천"이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정재웅 시의원은 대형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출신으로 세운정비사업 등에서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 활성화를 주장해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30여년간 경실련에서 아파트 거품빼기 운동을 해왔던 김헌동 사장 후보자와는 대척점에 서있다. 그래서 그런지 정 의원의 말에는 초반부터 가시가 돋혀 있었다. 정 의원은 "경영 능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한다"며 "3년 내 취임하면 공사를 파산시킬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건설사 출신 시의원과 김헌동 후보자, 분양원가 공개 논쟁

그는 김헌동 후보자의 '아파트 공사원가(분양원가) 전면 공개' 방침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김 후보자에게 "분양원가 공개를 다 하면 공사가 수익 창출은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분양원가 공개를 하면 공사가 아파트 분양으로 수익을 남길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논리로, 분양원가 공개가 SH공사 경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공세였다. 

김헌동 후보자는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예로 들면서 "건물만 분양을 하더라도 건물을 짓는 건 건축비가 평당 한 700만원이면 30평의 경우 원가가 2억인데 3억에서 5억 정도로 분양해서 비용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를 계속 거론하면서 "(장기전세주택의) 전세보증금을 투입되는 원가 이상 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장기전세 주택 보증금도 원가에 맞춰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였다.

김헌동 사장 후보자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 전세가의 60~70% 전세를 받아도 충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SH공사가 장기전세주택 보증금을 시세와 연동해 책정하는 방침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답변이었다.

정 의원은 재차 "원가를 공개하려는 분이, 들어가는 돈(원가)보다 더 높게 전세를 받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보증금을 받는 것이다. 보증금과 원가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이 "(보증금이)돌려주는 돈이라 이겁니까"라고 되묻자 김 후보자는 "그렇죠,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다"라고 했다. 임대주택 임대료와 분양원가 공개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정 의원은 더 이상 질의를 하지 않고 "후보자 정체성과 경영능력에 우려가 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개선되는 면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 뒤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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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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