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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를 들고 있는 사람.
 지폐를 들고 있는 사람.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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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모든 '샐러리맨'에게 남긴 교훈
회사를, 나라를, '내 것처럼' 여기지 않고 '내 것'으로 여긴 샐러리맨의 최후
 
'샐러리맨'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아무래도 먼저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이명박씨가 떠오른다. 최근에는 카카오도 '샐러리맨 대박 신화'로 유명해졌다.

흔히 콩글리시로 오해를 받는 이 '샐러리맨'이라는 말도 일본식 영어, 화제영어인 サラリーマン에서 왔다. '급여'를 의미하는 salary와 man을 편의적으로 합성해 만든 용어다.

영미권에서는 직업을 말할 때 대부분 기업명이나 직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이 salaryman이라는 일본식 영어를 대체할 영어를 찾기 어렵다. 굳이 대체하자면, white-color worker 정도가 부합할 것이고 office worker도 가능하다. 다만 office worker는 특히 '사무직' 종사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일본 국력이 워낙 성장했기 때문인지, 이 '샐러리맨'이라는 용어는 영어 사전에도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 해석을 보면 우리를 씁쓸하게 만든다.

캠브리지 사전(Cambridge Dictionary)에는 salaryman에 대해 a Japanese businessman who works very long hours everyday로 풀이하고 있다. 또 맥밀란 사전(Macmillian Dictionary)에는 salaryman: a man in Japan who works in an office and is paid a salary로 설명된다.

모두 일본인을 지칭하는 뜻 풀이를 담고 있다. 심지어 장시간 근무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일본과 함께 '샐러리맨'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한국, Korea'는 찾아볼 수 없다.

언어란 문화와 민족 정체성의 주요 구성요소

일본식 영어, 화제영어는 사실 영어가 아니다. 그것은 영어에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일본어'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가 강제적으로 우리말과 글을 말살하고 무자비하게 일본어만을 강요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일본어 사용에 노력하는 형국이다.

언어란 학문, 정서 등과 함께 문화의 핵심적 구성요소로서 민족 정체성 형성의 근간이며 국격의 주요한 상징이다. 우리말을 스스로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임무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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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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