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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연한 가을빛의 주왕산
  완연한 가을빛의 주왕산
ⓒ 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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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11월에 접어들며 최저 기온이 날마다 떨어지고 있다.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하나 고민하는 요즘, 아직 가을을 품고 있는 곳이 존재한다. 바로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에 위치한 '주왕산(720m)'이다.
 
인파로 북적이는 주왕산 공원
 인파로 북적이는 주왕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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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오전 8시, 이른 시간임에도 주왕산 국립 공원이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며 가을을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비수도권) 12명까지 늘어난 탓인지 단체 규모의 관광객도 꽤 눈에 띄었다.

이토록 많은 관광객이 주왕산을 찾은 이유는 바로 화려한 절경에 있다. 주왕산은 국내 3대 암산으로, 암봉과 계곡 그리고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한다.

하늘을 뚫을 듯 우뚝 솟은 기암
 
대전사에서 보이는 주왕산 기암
 대전사에서 보이는 주왕산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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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느낌을 주는 기암의 모습
 웅장한 느낌을 주는 기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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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에 오르기 전 거쳐 갈 수 있는 대전사에 들어선 많은 사람에게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하늘을 뚫을 듯 우뚝 솟은 기암이 등산객들을 맞이했다. 새벽 안개에 흐린 모습이었으나, 기암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주었다.

주왕산에 오르기 전 가장 첫 단계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등산 코스는 주왕계곡 코스와 주봉 코스로 나뉘어 있다. 단풍 감상 코스로 유명한 것은 주왕계곡 코스로, 산책 정도의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에도 많은 등산객의 모습
 이른 아침에도 많은 등산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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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의 절경
 주왕산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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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찬 공기에도 몸은 움츠러들 새가 없다. 주왕산은 등산객의 고개를 들게 만든다. 눈을 두는 곳곳이 붉은빛의 단풍과 깎아지른듯한 기암절벽이다.
 
조각같은 주상절리 '급수대'의 모습
 조각같은 주상절리 "급수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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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첫 번째로 마주한 기암은, 주왕산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주상절리 급수대다. 주상절리는 주로 빠르게 식는 암석에서 형성되어 기둥 모양의 틈이 생긴 것을 말한다. 급수대는 이러한 주상절리가 잘 나타난 기암이다. 단풍이 휘감고 있는 급수대는 마치 조각 작품과 같았다.
   
햇살이 비추는 높은 '시루봉'
 햇살이 비추는 높은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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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을 만날 때 즈음 안개가 완벽히 걷히고 햇볕이 쏟아졌다. 쌀쌀한 기운이 가신 채 감상하는 시루봉은 더욱 아름다웠다. 이러한 시루봉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져오고 있다. 옛날 어느 겨울, 한 도사가 이 시루봉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주었다고 한다. 어떤 대단한 도사가 저 높고 좁은 바위 위에 올라서서 도를 닦았던 것일까.
 
쓸쓸한 느낌의 '학소대'
 쓸쓸한 느낌의 "학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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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평평하고 높은 절벽인 학소대에는 슬픈 사연이 전해 오고 있다. 이 절벽에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살았는데, 사냥꾼에게 백학이 잡혔다고 한다.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프게 울다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주인 없는 학소대는 쓸쓸해 보였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빠르게 도망가는 다람쥐
  인기척이 느껴지자 빠르게 도망가는 다람쥐
ⓒ 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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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오르던 중 다람쥐를 만났다. 바위 틈에 숨어 있던 다람쥐 한 마리가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자 빠르게 도망간다. 등산의 육체적 피로를 잊게 만드는 귀여운 친구였다.

주왕산의 협곡과 폭포
 
감탄을 자아내는 용추 협곡
 감탄을 자아내는 용추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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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의 유명한 볼거리 용추폭포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이 협곡을 지나야 한다. 협곡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높은 절벽에 둘러싸여 마치 천상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아름다운 모습의 용추 폭포
 아름다운 모습의 용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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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을 넘자 물소리가 들린다. 가장 기대하던 용추 폭포가 등장했다. 용추란, 용이 하늘로 승천한 웅덩이를 뜻한다. 용추 폭포는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서인지 맑고 깨끗한 물이 푸른빛의 웅덩이로 쏟아져 내린다. 바위 틈에서 흐르는 물이 마치 용과 비슷했다.
 
주왕산을 비추는 햇살
 주왕산을 비추는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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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할 때가 되자 해가 높이 올랐다. 아침의 추위는 온데간데없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어 덥기까지 했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가까워진 시간이 되며 등산객은 더욱더 많아졌다. 주왕산 역시 활기를 띠며 바람에 맞춰 붉게 물든 단풍을 흔들었다.

주왕산은 자신을 찾은 사람들에게 절경뿐만 아니라 여러 배려를 베푼다. 주왕산의 장점은 화장실 및 벤치가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어 불편함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계단이 있는 곳은 휠체어와 유모차 전용로가 있어 더 많은 관광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8일로 입동이 지났다. 차가워진 기온에 정말로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마지막으로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경북 청송의 주왕산을 찾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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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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