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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활 시위를 당겼을 때, 그때 알았어요. 국궁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 자려고 누웠는데  활을 당겼던 그 순간이 막 떠오르지 뭡니까. 

'그래, 가슴을 쫙 펴고 몸을 돌리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는 걸 거야.'

머리 속으로 이리저리 그림을 그려보다가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불을 켜고 거울 앞에 서서 자세를 잡아보았답니다.
 
활 쏘는 힘을 기르기 위한 빈 활 당기기
 활 쏘는 힘을 기르기 위한 빈 활 당기기
ⓒ 이승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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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일이람. 활쏘기가 뭐라고 잠자리를 다 박차고 일어난단 말인가요.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환갑 다 된 나이에 '국궁'에 빠져 버렸어요. 우연인 듯 우연 아닌 듯 '국궁'이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국궁'을 만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서울 사는 지인이 강화도 우리 집에 놀러 오면서 강화에 국궁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가져왔어요.

"강화에 국궁장 생겼던데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활 쏘는 제 눈에는 그런 게 잘 보여요. 현수막이 붙은 걸 봤어요."

그이는 말도 잘 타고 활도 잘 쏩니다. 그래서 우리 눈에는 안 보였던 국궁장 현수막이 그이 눈에는 딱 들어왔던가 봐요.

"국궁은 말이에요, 부부가 하기에 아주 좋은 운동이에요. 제가 보기에 두 분은 활 잘 쏠 것 같아요. 한 번 배워 보세요." 
 
강화도 국궁장 '강화정'
 강화도 국궁장 "강화정"
ⓒ 이승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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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권유를 듣고 함께 강화 국궁장으로 갔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하지 않던가요. 강화읍 용정리에 있는 국궁장은 '강화정'이란 이름표를 달고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국궁장은 다 이렇게 이름 끝에 '정'자를 붙여요. 강화도니까 '강화정'이라고 했나 보네요. 그런데 여기 규모나 시설이 엄청 좋네요. 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로 좋은데요?"

지인의 칭찬에 괜히 어깨가 으쓱 올라갔습니다. 

'그래? 강화정이 시설이나 규모가 크고 좋단 말이지? 그럼 국궁을 배워볼까?'

​그렇게 우리 부부는 국궁의 세계에 입성을 하였습니다.
 
인천 강화군 '강화정'.
 인천 강화군 "강화정".
ⓒ 이승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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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용 활
 연습용 활
ⓒ 이승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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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강화뉴스'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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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놀이'처럼 합니다. 신명나게 살다보면 내 삶의 키도 따라서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뭐 재미있는 일이 없나 살핍니다. 이웃과 함께 재미있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 아침이 반갑고 저녁은 평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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