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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특별시장(왼쪽,)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오른쪽)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왼쪽,)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오른쪽)
ⓒ 국회사진취재단,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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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상승해 눈길을 끈다. 관련 조사를 진행한 리얼미터 측은 "정치적 요인"을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도지사 제외 특별·광역단체장 평가는 나란히 1·2위
 
 
8일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의 10월 광역단체장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10월(51.8%)보다 1.1%P 오른 52.9%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지사 지지도 순위는 4위를 유지해 지난달과 같았다. 오세훈 서울시장(55.2%)도 9월과 비교해 4.9%P 상승 바람을 타면서 세 계단 위인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 직무수행 지지도 5위권 안에는 오세훈·박형준 시장을 포함해 1위 김영록(58.6%) 전남도지사, 3위 이철우 경북도지사(53.1%), 5위는 양승조(46.4%) 충남도지사가 포함됐다. 이들 중에서 과거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은 단체장은 박 시장, 오 시장과 양승조 지사 등 3명이다.

도지사를 제외한 특별·광역단체장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오 시장과 박 시장은 나란히 1·2위다. 4·7재보궐선거로 당선해 같이 취임 7개월 차인 두 단체장은 여러 쟁점에도 이번 직무수행도 여론조사에서 연속해서 오름세다. 오 시장은 TBS(교통방송)·시민단체 관련 예산 대폭 삭감 등을 놓고 시의회와 대립 중이고, 마찬가지로 박 시장도 4대강 사찰 관련 공직선거법 기소, 공공기관장 부적절 인사 논란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에 대한 두 단체장의 대응 방식은 다소 차이가 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에서 "시정을 사유화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오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너무나도 모욕적"이라고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두 차례 낸 시의회 논평을 보며 '어딜 감히...'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시의회와 각을 날카롭게 세웠다. 지난달 28일에도 '서울시판 대출 돌려막기, 그만해야 합니다'라는 게시글로 논란을 이어갔다. 서울시 대변인실 차원의 대응도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시의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한다 입장 발표 관련 입장', 5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입장' 등 보도자료로 오 시장을 지원했다. 갈등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2021년 10월 시도지사 직무수행 지지도 그래프.
 2021년 10월 시도지사 직무수행 지지도 그래프.
ⓒ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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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조용한 박형준

이에 반해 박형준 시장은 현장 행보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를 둘러싸고 비판이 쏟아졌지만, SNS에는 지난달 6일 한 차례 입장을 낸 뒤로는 별다른 관련 글이 없다. 국정감사 당시 반박을 제외하면 박 시장은 개별적 반응보다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 등 자신의 대표 공약 실현에 공을 들였다.

첫 공공기관장 인사를 놓고 노동·시민단체의 비판이 쏟아지는 데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에서는 '부적격' 의견까지 나왔지만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의회 채택 인사검증 보고서 전달 전에 열린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쟁점에 반박하며 공개적 논쟁을 일으키는 오 시장과는 딴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지지도 상승세 조사 결과에 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공통적으로 "정치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여론이 대선 경선 과정 등 정치적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는 뜻이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현재 두 단체장 평가에 영향을 준 측면이 강하다"라며 "각각 업무 수행에 대한 평가도 있겠지만, 대선후보 선출 요인과 진영 결집 과정이 (조사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두 단체장이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다른 점에 대해서는 '정치 지형'의 차이를 거론했다. 그는 "서울은 한쪽에 일방적으로 쏠리는 곳이 아니어서 오세훈 시장이 의도적으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박형준 시장은 그렇지 않다"라며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만큼 정책 중심으로 가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개월 이동 시계열 자료분석 기법에 따라 전국 18세 이상 시도별 500명 등 8500명을 대상(전체 1만7000명, 유·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9월 25일~29일, 10월 27일~3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시계열 자료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관찰한 것을 말한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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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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