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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는 광장을 가운데에 두고 각 동이 둥글게 둘러싸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광장이라는 공간, 그리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유익한 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는 곳, 바로 종암 SK뷰 1차 아파트의 이야기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 에너지 자립 마을로 선정되어 "우리에게 두 번째 지구는 없습니다"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지구를 살리는 불 끄기 행사, 아파트 텃밭 가꾸기, 에너지 진단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단지 전체 에너지 사용률을 크게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아파트 주민 공동체 'SK투게더'는 "당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나만의 행복도 없고 타인만의 불행도 없습니다"라는 두 가지 모토로 환경 영화제, 어린이/성인/노인 취미 교실, 청소년 스포츠 교실, 아빠 아이 취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제와 공동체에서 진행하는 다른 활동들을 알리고 있다.
▲ 홍보 부스 영화제와 공동체에서 진행하는 다른 활동들을 알리고 있다.
ⓒ 오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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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저녁에는 SK투게더에서 준비한 뜻깊은 행사가 또 한 번 열렸다. "우리에게 두 번째 지구는 없습니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주민들이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를 광장에서 상영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8년 작품 <벼랑 위의 포뇨>를 주민들이 모여 관람했다.
 
SK투게더에서 주민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했다.
▲ 환경영화제 SK투게더에서 주민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했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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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 SK뷰 1차 아파트 광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 환경영화제 종암 SK뷰 1차 아파트 광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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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가 평소에 동경하던 육지로 가출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는, 육지로 올라온 포뇨가 바다에 버려진 유리병 속에 갇히는 등 곳곳에 해양 쓰레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광장에 자리 잡은 주민들은 즐겁게, 또 한편으로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하며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쓰레기를 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제가 끝나고 난 뒤 초등학생 어린이에게 들을 수 있었던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함께 영화를 본 주민들이 환경 보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오중균 성북구의회 의원, 이승재 입주자대표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왼쪽부터 이승로 성북구청장, 오중균 성북구의회 의원, 이승재 입주자대표회장
▲ 영화제 내빈 왼쪽부터 이승로 성북구청장, 오중균 성북구의회 의원, 이승재 입주자대표회장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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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또 하나의 행사로 저녁 8시부터 10분 동안 불끄기를 진행했다. 아파트 방송을 통해서 미리 안내한 시간에 맞추어 많은 세대가 참여했고, 광장에서 바라본 아파트는 평소보다 어둡지만 따뜻했다.
 
종암 SK뷰 1차 아파트에서는 매월 불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아파트 불끄기 행사 종암 SK뷰 1차 아파트에서는 매월 불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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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환경영화제, #종암SK뷰1차아파트, #종암SK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 #벼랑위의포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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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을 개발하는 직장인 ●작가, 시민 기자, 기업 웹진 필진 ●음악 프로듀서 ●국비 유학으로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공학박사 ●동경대학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쿄대 스토리"의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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