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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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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지지했던 2030 "기득권·6070이 새바람 걷어차…민주당 프락치 취급"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세대간 비방전…지지이탈 '적전 분열' 우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청년층을 중심으로 경선 결과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중장년층 당원들과의 세대간 대결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면서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후보 선출 사흘째인 7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은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하며 탈당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대부분 스스로가 '2030세대·홍준표 지지자'라고 밝히고 있다.

한 작성자는 "기득권 정치인들과 6070 당신들이 새바람 2030을 걷어찼다"면서 "(홍 의원 지지를) 민주당의 역선택이라고 조롱하고, 우리를 '민주당 프락치'로 만드는데 어떻게 그 지지자들과 '원팀'이 되겠나"라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아직 공식적으로 탈당자 집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현장에서는 몇천 명 단위 정도로 체감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경선 후 낙선자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현재까지 그 규모도 통상적 수준"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제는 상황이 점차 지지자들 간 신경전을 넘어서서, 세대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원 게시판에서는 "민심보다 당심이 먼저인 노인의 힘" "틀니의 힘"이라고 조롱하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불쌍한 '철딱들'(철없는 따가리들)"이라고 받아치는 식의 세대 간 비방전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홍 의원이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가 맞붙는 본선에 대해 "비리 의혹 대선"이라며 앙금을 드러낸 것이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고도 여겨진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경선 불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이 가장 달갑지 않은 사람은 윤 후보 본인이다.

본선까지 취약점으로 꼽히는 청년층 표심 견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마당에 본인 지지자들이 청년들과 대립하는 모양새가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 인사는 "SNS 특성상 소수의견이 과잉표집 된다는 한계는 있지만, 그게 실제 여론으로 인식되고 번지는 게 위험 요인"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국민의힘이 대선 정국에서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경선흥행 효과는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푸념도 당내에서 나온다.

한 지도부 인사는 "후보에 대해서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어 있다는 점은 현 상황에서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라며 "여진이라도 최소화하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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