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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가지산 석남사 계곡,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단풍 모습
 울산 가지산 석남사 계곡,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단풍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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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영남알프스의 가을 풍경. 상상만 해도 가슴이 저절로 설렌다.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가지산 자락에 울산의 대표적인 천년사찰 석남사가 위치해 있다. 봄에는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 초록의 향연을 펼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그늘막을 제공해 주며,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하얗게 눈 덮인 사찰과 가지산이 조화를 이루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석남사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숲과 같다. 공업도시 울산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호젓한 숲 속의 휴식처 겸 사색의 공간이기도 하다. 남부지방 단풍 소식은 항상 늦다. 늦은 만큼 아름다움이 배가되는 석남사이다. 석남사가 지금 단풍으로 화려한 군무 춤을 추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5일 이곳을 방문했다. 
  
울산 가지산 석남사 단풍터널 모습
 울산 가지산 석남사 단풍터널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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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에서 청운교까지 단풍 터널
 

입구부터 단풍의 모습이 범상치가 않다. 일주문 사이로 비친 단풍의 모습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날씨가 흐려 햇빛이 없다는 것이다. 단풍은 햇빛이 없어도 좋다는 듯, 일주문 앞에 서성이는 방문객을 유혹한다.

석남사 입구부터 대웅전 앞 반야교까지는 700여 m로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10분이면 족한 거리이지만, 오늘은 다르다. 숲속에서 들리는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와 계곡의 물소리 그리고 곳곳에 오색 찬란한 단풍들이 석남사를 찾는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정말 우아하고,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이다.
  
울산 석남사 일주문 바로 옆 나뭇사이길 단풍 모습
 울산 석남사 일주문 바로 옆 나뭇사이길 단풍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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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통과하면 오른쪽에 나무 사잇길도 있다. 즉, 두 갈래 길이다. 나무 사잇길은 커다란 나무숲 사이로 걷기 좋은 길이며, 단풍 또한 멋지다. 바로 옆이라 똑같은 모습이라고 하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단풍의 모습은 달라진다. 특히 가을에는 매혹의 단풍잎들이 있어 연인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기 좋다. 사찰을 구경하고 내려올 때, 이 길을 이용하면 석남사의 또 다른 모습에 매료된다.

가을 단풍은 정말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가버려 머뭇거리고 할 시간이 없는 게 사실이다.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단풍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놓칠 수가 없어, 흐린 날이지만 승용차로 1시간을 달려 이곳을 찾았다. 정말 하루라도 먼저 찾았던 것이, 여기 도착해서 보니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
 
호젓한 산길을 걷고 있는 방문객들, 울산 석남사 입구 단풍터널
 호젓한 산길을 걷고 있는 방문객들, 울산 석남사 입구 단풍터널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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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을 즐기는 방문객들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 울산 가지산 석남사
 단풍을 즐기는 방문객들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 울산 가지산 석남사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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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 표정도 밝다. 몇몇 사람들은 벤치도 아닌데도 아무 돌이나 바닥에 앉아 무아지경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움직임이 없다. 그만큼 오래 여기서 단풍을 보고 즐기며, 머물고 싶다는 무언의 속삭임 같다.

방문객 모두가 인생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일부 사람들은 염치 불문하고 휴대폰을 내밀며 사진촬영을 부탁한다. 아름다운 단풍 때문인 듯, 흔쾌히 응하는 사람도 웃으며 표정들이 전부 밝다.

계곡 주변으로 소나무와 참나무,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이 석남사 주변을 감싸고 있다. 천년의 역사와 함께 오랜 시간에 걸쳐 나무의 모습들이 변해가는 과정이라 학술적 가치도 높다. 일부 소나무에서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석남사 청운교 앞에서 바라다 본 여러 갈래의 작은 폭포수  모습
 석남사 청운교 앞에서 바라다 본 여러 갈래의 작은 폭포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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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교 주변의 단풍 모습 압권

단풍터널을 걷다 보면 나무아미타불 돌비석과 청운교가 눈앞에 나타난다. 청운교는 계곡 사이를 건너는 다리이다. 유독 이 다리 부근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이다.

석남사 계곡은 태화강 상류 영남알프스의 중심계곡이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작은 폭포를 이룬다. 단풍나무 아래 흐르는 왼쪽 다섯 곳의 폭포수와 오른쪽 한 곳의 외로운 폭포수가 서로 대조를 이루며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울산 석남사 청운교 아래 절정의 단풍 모습
 울산 석남사 청운교 아래 절정의 단풍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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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교 반대편 모습도 화려함 그 자체이다. 어느 곳에 카메라 앵글을 맞추어도 누구나 인생 사진이 된다. 청운교 앞뒤의 모습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압권이다.

청운교를 뒤로하고 사찰로 들어가는 반야교에 이르면, 여기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춘다. 청운교와 마찬가지로 앞뒤 계곡의 모습이 수려하고, 바라다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느낌까지 준다.

반야교를 지나 침계루 밑으로 들어가면 계단이 보인다. 몇 계단 올라가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삼층석탑이 보이고, 뒤쪽으로 청기와 지붕의 대웅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지붕 대부분이 청기와로 덮인 석남사만의 특별한 모습이다.
  
울산 가지산 석남사 삼층석탑 모습
 울산 가지산 석남사 삼층석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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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가지산이 품은 천년고찰 석남사. 석남사 경내에는 볼거리도 많다. 모서리의 안과 밖을 둥글게 다듬어 그 형태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돌로 만든 수조, 용마루가 특이한 종루 그리고 석남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369호로 지정된 승탑이 있다. 특히 승탑 바로 옆 붉은 거송이 눈길을 끈다.

석남사 경내에도 주변의 단풍들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사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섭진교 아래 계곡 너럭바위에서 바라다 본 단풍의 모습과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길도 장관이다.
  
울산 석남사 섭진교 아래 계곡 너럭바위 주변 모습
 울산 석남사 섭진교 아래 계곡 너럭바위 주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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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남사 반야교 아래 계곡 단풍모습
 울산 석남사 반야교 아래 계곡 단풍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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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해마다 여기를 찾지 않으면 못 배기는 석남사 단풍터널이다. 입장료, 주차료가 하나도 아깝지 않은 남부지방 단풍 명소 중 으뜸인 곳이다. 오늘 내일 하며 미루지 말고 기족들과 함께 하루 시간을 내어 환상적인 석남사 단풍의 매력에 빠져보자. 가을이라 더 좋은 석남사이다. 코로나 시대 가족, 연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여행지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557(석남사)
- 입장료 : 어른 2,000원, 중고교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 주차료 : 소형 2,000원,대형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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