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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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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윤석열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당분간 지지율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별다른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악재들을 연이어 만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는 다소 대조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이 우열 구도가 내년 3월 9일까지 계속되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의외의 '공통점'들 때문이다. 반대 진영에서 서로를 상대해야 하는 이들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두 사람은 '닮은꼴'이다. 앞으로 이들이 공동으로 안고 있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대선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요소 ①] 수사는 진행중 
 

우선, 두 후보 모두 큰 '현재진행형'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논란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윤석열 후보 역시 소위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후보의 명줄은 검찰이, 윤 후보의 명줄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쥐고 있는 셈이다.

지난 국정감사까지는 나름의 방어선을 잘 구축해왔던 이재명 후보이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자신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보도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나 이 후보 본인 역시 추후에 통화 사실을 들어서 알게 됐다고 인정하면서, '윗선'의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 끝이 이 후보를 겨눌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공수처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인권보호관에 이어 김웅 국민의힘 의원까지 소환해 조사한 공수처는 윤석열 후보 본인의 소환 조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까지 공수처가 윤석열 후보와 관련해서 수사 중인 사안만 세 가지나 된다. 여기에 대장동 관련해 저축은행 사기 대출 부실 수사 의혹까지 덧붙여졌다. 어느 쪽이든 대선을 앞두고 수사 결과에 따라 큰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

[불안요소②] 잦은 설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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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의 잦은 설화도 문제다. 이재명과 윤석열 모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본 적이 없다. 행정부의 수장이 되기 위해 반드시 입법부를 거쳐야 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두 사람 모두 차분하고 정제된 언어보다는 직설적이고 적나라한 어휘 사용이 두드러진다. 이는 지지층에게 '사이다'같은 면모를 보여주며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설화'에 휩싸이며 잦은 논란을 낳기도 한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바지 내릴까요?"부터 "과감한 날치기"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 통합한 적이 없다"까지 여러 발언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후보 본인은 구설수에 자주 휘말리는 게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그가 '입' 때문에 곤란을 겪은 건 최근 몇 건만이 아니라 성남시장 시절부터 되풀이 된 일이다.

'정치 초보' 윤석열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최근의 "식용 개라고 하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느냐"부터 '개 사과' 논란으로 번진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관련 발언, 언론관을 드러낸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 매체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 발언, '주 120시간 노동'과 '아프리카 손발 노동' 발언까지 분야를 망라한 다종다양한 발언이 비판 대상이 됐다. '1일 1망언'이라는 별명까지 붙어서 한때는 언론 노출을 꺼리기도 했다. 두 후보의 입은 언제든지 또 그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불안요소③] 2030 표심이 갈 곳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도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도착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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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등 젊은 세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지 못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번 당내 경선에서도 젊은층은 '정치 신인' 윤석열보다 노련한 홍준표 쪽에 마음이 쏠렸다. 이재명 후보 역시 좀처럼 젊은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2030세대, 특히 남성의 경우 워낙 민주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20~30대 표를 흡수할 경우 이재명과의 격차를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20대와 30대 여성의 표심은 여전히 허공에 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두 후보 모두 젠더 감수성이 그렇게 높다고 인식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는 "페미니즘의 정치적 악용이 남녀간 건전한 교제도 막는다"라는 발언으로 직접 사과까지 하고 나섰고, 이재명 후보 역시 최근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의 "제목이 확 끈다"라는 발언이 논란이 됐다. 두 후보 모두 젠더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해당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여성층 유권자에게 비호감으로 다가온다.

[불안요소④] 비호감 우세 

이같은 '비호감'은 특정 계층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두 후보 모두 여러 여론조사에서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다. 

지난 4일 전국지표조사(NBS)가 발표한 11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60%에 달했다. 윤석열 후보 역시 56%나 됐다. 호감도는 각각 37%와 41%로, 비호감도에 비해 23%p, 15%p 낮았다(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NB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지율과 별개의 문제다. 호감도가 낮고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는, 막상 투표소에서 '저 후보만은 안 된다'라는 심리에 발목 잡힐 가능성이 크다. 강고한 열성 지지층 외에 다른 계층의 유권자에게도 두루두루 호감을 얻지 못했다는 건, 결국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중도층의 향방에 따라 우열이 뒤바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철수·심상정·김동연 등 제3의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불안요소⑤] 진영 내 비토층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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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두 후보 모두 진영 내에 강력한 '안티' 세력이 있다는 것 역시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위기요소다. 윤석열 후보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탄핵 정국을 주도한 검찰총장 출신이란 점이 걸린다. 이전보다 많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보수 진영 내에는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존재한다. 국민의힘 밖에 있는 대한애국당 등만이 아니라, 당장 말은 못해도 당 내부에서 불만을 품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준석 대표가 탄핵에 관한 입장이 워낙 확고한 데다가 윤석열 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쥐게 된만큼,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당분간은 당이 '원팀'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이 당이 전통적으로 '권위주의'가 잘 작동해왔던 것도 후보 본인에게는 낙관적인 요소다.

하지만 윤 후보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이 대표가 지적한 '거간꾼'들이 이 균열을 키우며 나설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윤석열의 맞상대였던 홍준표 후보 지지층이 그대로 윤석열을 지지해줄지도 의문이다. 당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윤 후보의 일성이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관련 기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47.85% "정권교체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지연설을 한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지연설을 한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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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이탈한 채 이재명에게로 표심이 모이지 않고 있다. 소위 '극문'이라 불리는 이들에게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진 민주당 대통령의 계보에 이재명 후보가 이름을 올리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두 후보 모두 당내 안티를 극복하고 '원팀'을 만들어 얼마나 시너지를 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인 셈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자구도를 상정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양강을 형성했던 두 후보가 그대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본격적인 대선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두 후보의 앞에는 닮은 장애물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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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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