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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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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면서 주요 정당 대선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다. 윤석열 후보 선출에 민주당과 정의당이 곧바로 신경전에 돌입한 반면, 유독 국민의당은 환영 논평을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윤석열·안철수 '야권 단일화' 염두? 국민의당 "시대적 소명 함께하길"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의 최종 대선후보 선출을 축하 드린다"라며 "인류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대선후보들은 과거에 붙들리기보다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와 생존 문제 등 미래담론을 논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정권교체, 나아가 시대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이자 시대적 소명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국민의당도 선의의 경쟁자로서 국민의 삶과 미래 담론이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화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화론 대두되는 상황에서, 우호적 논평을 내놓은 것이다.

갈길 급한 민주당 "윤석열은 소도(蘇塗) 후보" 깎아 내리기

반면, 여당은 즉각 윤 후보를 "소도(蘇塗, 삼한시대의 성지로 죄인이 도망치더라도 잡아가지 못하는 곳을 뜻함) 후보"라고 깎아내리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후보, 문재인 대통령, 당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악재에 빠진 상황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정치에 도전한 지 4개월여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에게 먼저 축하를 드린다"라면서도 "제1야당 대통령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유감스럽지만 윤 후보에게는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라며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윤 후보는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많은 의혹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라며 "윤 후보를 둘러싼 여러 비리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심지어 비하했다"고도 했다. 그는 "윤 후보는 국민에게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배우면 된다'는 오만한 언행으로 대선을 추태의 경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윤석열 후보는 새 보수 정치의 용광로를 자처했지만 비리혐의자, 부동산 투기자, 물의 야기자가 처벌을 피해서 의탁한 '소도(蘇塗) 후보'였다"라고 공격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의 환골탈태를 기대할 수 있을지 깊은 의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근거에 입각한 후보 검증 선거, 정책과 비전 논쟁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제안한다"고 했다.

거대양당 싸잡아 비판한 정의당 "고발사주와 대장동 대선?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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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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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싸잡아 비판했다.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 쪽에서 제기하기 시작한 여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일찌감치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에게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 한국 사회 대전환을 위한 비전과 대안 경쟁을 기대한다"라며 "고발사주(윤석열)와 대장(이재명)동으로 뒤덮인 대선판에서 누가 덜 나쁜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돼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미래로 가는 대선'으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와 대장동 대출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봐주기 수사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대선 전에 실체를 규명해 시민들의 투표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입장과 태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윤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밝힌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는 길'은 리더의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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