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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효>를 쓴 작가 이지현은 헌법학자다. 정치권 최전선에서 졍치의 민낯을 가까이 접했던 그이가 환멸을 느꼈는지 갑자기 한문과 경전, 명상 공부를 시작했다. 인도에 명상 순례를 다녀오기도 했다. 수년간 곳곳의 사찰을 찾아 다니고 경전 공부를 하더니 1400년 전 원효를 소설로 부활시켰다.

작가는 원효를 소설로 쓰기위해 <대승기신론소별기>, <금강삼매경론>, <판비량론>, <십문화쟁론>, 등 원효의 저술을 읽고 역사의 기록을 살피며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켰다고 한다.

<소설 원효>는 100여 권의 책을 쓰고 대승불교의 초석을 놓은 원효의 위대함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 영토를 넓히려 전쟁을 일삼고 고통 속에 서로를 죽고 죽이며 원한과 분노의 삶을 살던 민중들에게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부타의 마음을 실천한 인간 원효를 그려냈다.

'세상의 악업을 정화하고 우리 스스로를 맑게 지켜내는 일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닫고 체화하는 일'이라고 믿는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대, 그대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그대, 우리가 하나임을 알고 있는가?"

 
원효의 삶을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 소설 원효 원효의 삶을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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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효 /불광출판사>는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낸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수도승인 사람으로 마음 속 빛과 어둠은 공덕선녀와 흑암선녀로 묘사된다. 

원효의 삶은 화랑에서 승가로, 승가에서 속세로 이어진다. 속세에서 원효는 저잣거리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거지들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원효는 화랑으로 백재와 싸우는 전쟁에 참가한다. 전쟁터에서 친한 벗 청량의 죽음을 목격하고 전쟁에 회의가 일어 출가한다. 의상과 당나라 유학을 가던 중 폭우를 만나 토굴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갈증으로 달게 마신 물이 해골에 고인 물 사건으로 깨달음을 얻어 당나라 유학을 포기한다.
 
"마음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네.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하던 잠자리가 사실은 무덤이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귀신이 달려드는 공포를 느꼈네. 마음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짐에 따라 똑같은 현상도 너무나 다르게 다가왔네. 이 세상은 오로지 마음뿐이네. 모든 것이 마음으로 만들어지고 마음밖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겠는가? 나는 당나라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네." -47쪽

깨달음을 얻은 원효는 저자거리를 떠돌며 피흘리고 굶주리고 죽어가며 원망과 분노와 슬픔에 쌓인 민중속에 함께 한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마음의 응어리와 슬픔, 분노, 원망을 풀어주며 모두가 하나라는 자신의 깨우침을 실천한다. 그는 모두 상생해야 할 하나, 한 몸이라고 말한다.
 
"부처님 법은 우리 모두가 하나라고 하십니다. 너와 내가 따로 있지 않은 하나이며, 모든 강물이 바다로 모여 하나가 되듯 우리는 하나입니다. 고구려와 백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중생은 모두 하나이며,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64쪽
 
모든 중생은 존귀하고 평등한 존재로 태어났다. 원효는 부처와 중생이 하나라고 말한다. 원효가 말한 본래 부처였던 우리, 그 부처의 마음을 알아가는 두 개의 뿔을 의지해  참 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분, 암소의 두 뿔처럼 우리에게도 두 개의 뿔이 있소이다. 본각과 시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본래 부처인 것이 본각이며 우리가 서서히 이를 알아가는 것이 시각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부처의 길을 가는 겁니다."- 210쪽

소설 원효 - 우리는 하나이며 오직 일심뿐이다

이지현 (지은이), 불광출판사(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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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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