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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에서 OOTD를 검색 결과이다. 총 몇 개의 게시물이 올라와있는지, 최근 게시물과 인기 게시물은 무엇인지 등을 볼 수 있다.
▲ OOTD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에서 OOTD를 검색 결과이다. 총 몇 개의 게시물이 올라와있는지, 최근 게시물과 인기 게시물은 무엇인지 등을 볼 수 있다.
ⓒ 권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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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카·페·트(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시대가 있었다면 요즘은 인스타그램 시대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 중인 인스타그램은 이제 소셜미디어 계의 강자로 우뚝 섰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다 보면 "#"을 많이 볼 수 있다. # 뒤에 글씨를 쓰면 파란색으로 묶이며 키워드화 된다. 바로 '해시태그'다. 특정 키워드가 들어간 해시태그 게시물을 생성하거나, 같은 해시태그가 달린 다른 게시글들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요즘 어떤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을까.

#OOTD
OOTD는 'Outfit of Today(오늘 내가 입은 옷)'의 줄임말이다. 오늘 자신이 어떤 스타일로 꾸몄는지, 무슨 옷을 입었는지 공유하기 위해서 OOTD 해시태그로 서로의 스타일링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어 발음대로 #오오티디 라고 적는 경우도 흔하다.

일상적인 데일리룩뿐만 아니라 개강, 파티, 꽃놀이처럼 특별한 날의 OOTD를 검색하면 특정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엿볼 수 있다. 서로가 서로의 옷을 구경하며 패션의 유행을 만들기도 한다. 요즘은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파티'나 '홈웨어' 등 집에서 입는 옷들을 공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첫줄
첫줄은 인스타그램 각자 피드의 가장 상단에 있는 세 개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주고받자는 뜻이다. '#첫줄반사', '#첫줄좋반(좋아요 반사)' 등의 말을 줄여서 쓰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좋아요', 팔로워가 많은 사람들이 '사회중심점'이 된다. 사회중심점이 될수록 '공구(공동 구매)'도 자주 이뤄지고, 협찬이나 광고를 받을 수 있다.

사회중심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더 많은 '좋아요', 팔로워를 모으기 위해 '첫줄'과 같은 해시태그를 쓰기도 한다. 물론 사회중심점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좋아요 수를 늘리고 싶어서 이 해시태그를 쓰는 경우도 많다. 

#홈OO
'홈~~'는 코로나19 이후 더 많이 쓰기 시작한 단어다. '홈트'는 홈트레이닝의 줄임말로 집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담는 해시태그이다. '홈카페'는 집에서 카페에서 파는 음료수처럼 예쁘고 감성 있게 꾸미는 걸 말한다. '홈스타일링', '홈데코'는 각종 실내장식 소품들로 집을 예쁘게 꾸미는 걸 의미한다. 한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사진 꾸미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런 '꾸미기' 유행의 연장선으로 집을 꾸미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공구
'공구'는 공동 구매의 줄임말이다. 공동 구매를 할 때는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사회중심점들 즉, 팔로워가 많은 사람들이 중간 판매자가 된다. 이들이 생산업체로부터 상품을 받아온다. 이 상품을 팔로워들에게 홍보하며 원가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다수의 팔로워는 그에 반응하여 구매를 하게 된다. 공동 구매 속 사회중심점은 이른바 '도매상'의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보통 이미지가 좋거나 팔로워가 많을수록 그들의 긍정적 이미지가 제품으로 전이된다. 기업, 생산 업체의 입장에서는 상품의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연예인들이 공구를 열기도 한다. 보통은 음식, 화장품, 액세서리 같은 물건들이 주로 공구 물품이 된다.

사실 인스타그램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만 골라서 사회 관계망을 만들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 팔로우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취소하면 된다. 또, 요즘에는 '인스타 스토리(전시 유효기간이 24시간인 게시물)'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생활을 공유하고 바로 없애버리기도 한다. 친한 친구 리스트를 만들어 그들에게만 공개되는 인스타 스토리를 만들 수도 있다.

점점 개인화되고 사적인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해시태그'는 어떻게 보면 이런 유행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 간의 접촉이 줄어든 요즘, 해시태그는 더욱 자신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하나의 표현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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