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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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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비세그라드 그룹(V4) 나라들인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에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로 함께 뻗어 나가길 바란다"면서 전기차 배터리·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인프라 등 세 분야의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2층 부다페스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신뢰를 확인했고, 앞으로 협력할 것도, 함께 이룰 것도 아주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V4 비즈니스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헝가리 수출청과 투자청이 주최했다.

이어 그는 "1989년 6월, 헝가리의 소도시 야스페니서루에 삼성전자 TV 공장이 문을 열었다. V4와 한국 간 경제협력의 시작이었다"면서 "하루 400대의 TV를 만들던 이 공장은 이제 하루 4만 대의 TV를 생산한다. 글로벌 생산기지로 유럽 전역에 TV를 수출하고, 야스페니서루 인구의 절반이 근무하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역사를 되짚었다. 

또 "V4의 EU(유럽연합) 가입 이후 V4 경제의 주력인 자동차산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했고, 양측간 협력의 지평도 넓어졌다"면서 "2007년부터 체코 북동부 노쇼비체와 슬로바키아 북서부 질리나에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한적한 농촌이었던 노쇼비체는 체코 자동차산업의 심장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사례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슬로바키아 3대 산업도시인 질리나는 화공업과 건설업에 더해 자동차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각각 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생산량의 7% 이상을 두 곳에서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한국과 V4의 상생 협력 결과는 대단하다.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 V4는 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됐다"면서 "교역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인 1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30% 이상 늘고 있어 2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V4는 우수한 인력, 동서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V4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 V4에 전기차 배터리·신산업·인프라 분야 협력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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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V4(비세그라드 그룹)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V4 국가 경제인들에게 세 가지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첫째, 전기차 배터리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이 모두 V4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올해 헝가리 정부는 코마롬 지역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 달러 지원을 결정했고, SK이노베이션도 1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덧붙여 "V4와 한국 사이의 호혜적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둘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세계는 디지털과 그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고, V4의 기초과학 기술 역량과 한국의 응용과학기술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변화에 앞서갈 수 있다"면서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수소 경제 육성에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V4 국가들은 올해 '국가 수소 전략'을 차례로 발표했고, 한국 역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면서 "목표가 같은 만큼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바이오 헬스 산업도 함께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했으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미래 감염병 위협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셋째, 인프라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폴란드 폴리체 화학 플랜트 건설, 바르샤바 트램 교체사업과 같은 V4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항 현대화 사업 등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오늘 체결하는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일곱 건의 MOU를 통해 양측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내일 '제2차 한-V4 정상회의'가 열린다. 기업인들의 의견을 네 나라 총리님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상생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오늘의 만남으로 우리의 우정은 더욱 깊어지고, V4와 한국 경제는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이 포럼 참석 직전에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업무오찬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V4 창설 30주년을 맞아 V4 의장국인 헝가리에서 제2차 한-V4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의미를 부여하고, 한-V4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런 후 문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는 함께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V4와 한국,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길 기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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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한-V4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 앞서 이번 포럼의 주최 중 한 곳인 대한상공회의소의 최태원 회장의 환영 인사말이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비세그라드 그룹은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갖춘 유럽의 생산거점으로서 한국 기업에 아주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V4 지역은 한국의 대EU 수출의 28%를 차지하는 최대의 수출시장이고,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EU의 기조와 맞물려서 장점이 더욱 강화되고 있고, 그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오늘 비즈니스 포럼 개최는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틀 전 영국 글래스고에서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돼서 탄소배출 제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최근 이 비세그라드4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의 그린 모빌리티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른 반영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짚었다.

그리고는 "오늘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V4의 파트너십이 그린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스마트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큰 활약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헝가리 속담에 '밝을 때 혼자 걷는 것보다 어두울 때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는데, V4와 한국이 친구가 돼서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미래 협력의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답사를 마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답사를 마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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