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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민주시민교육센터, 네트워크, 여러 민주시민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모여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하고 있다
▲ 11월 3일 군포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발전방향 정책토론회 경기도 민주시민교육센터, 네트워크, 여러 민주시민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모여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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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기도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경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경기민넷)와 경기민주시민교육센터&네트워크 연석모임 공동주최로 경기도 지역 민주시민교육센터, 네트워크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 민주시민교육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토론회가 불가능해지면서, 민주시민교육이 침체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경기도 각 지역 민주시민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정책토론회를 통해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주최 단체 중의 하나인 경기민넷의 최재숙 상임대표는 "31개 시·군 중 24개의 시에서 조례가 제정돼있지만, 현재 5개의 시에만 센터가 설립되어 있다면서, 내년엔 더 많은 지역에서 센터와 네트워크 조직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경기도 각 지역에 민주시민교육센터 설립 지원을 통해 경기도를 민주시민교육의 전국적 선도지역으로 만들어나갈 구상을 밝혔다.

민주시민교육은 협력과 연대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경기도 차원의 토론회를 개최한 한대희 군포시장은 격려사에서 "군포시에서 활동가들이 모여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토론회를 갖으니 기쁘고 고맙다. 민주시민교육은 협력과 연대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인간의 삶의 현장의 모습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속에서 "일방적 가르침이 아닌, 서로 합의하고 배려하는 민주적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서로가 습득해 나가는 것이 이후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이어야 한다"면서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평소의 지론과 철학적 견해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성복임 군포시의회 의장은 "어제 시의회에서 아파트의 미화노동자 인권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면서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석면 가루 날리는 휴게실에서 추위에 떨며 식사를 하는 미화노동자의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민주시민교육이 바로 이러한 인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인권교육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시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시와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활동이 더 활성화되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군포민주시민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맡은 송재영 수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는 군포시의 강선영 센터장과 화성시의 송주명 센터장이,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에서는 광명의 강은숙 상임공동대표와 용인의 차명제 대표 순서로 발제가 시작되었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송재영 교수, 발제자 화성민주시민교육센터의 송주명 교수, 발제자 용인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차명제 대표
▲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정책토론회 사회자와 발제자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송재영 교수, 발제자 화성민주시민교육센터의 송주명 교수, 발제자 용인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차명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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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교육센터의 1년 단위 공모방식 변경 주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화성시 민주시민교육센터 센터장을 맡은 송주명 교수는 발제에서 "민주시민센터가 그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려면,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지원이 요구된다. 현재의 1년 단위 공모방식 사업 주체 선정은 사업의 지속성과 발전, 그리고 그 성과의 축적이 어렵다. 최소한 다년간 민간위탁이 필요하다"라면서 현재 한시적으로 공모방식으로 시행되는 민주시민교육센터 운영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군포민주시민교육센터의 강선영 센터장은 "그동안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많은 사람의 열의를 통해 시민주도 민주시민교육 확산과 제도적 기반 마련했으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민주주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였다"면서, 3년째인 내년에는 현재 관내 29개 단체 간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센터가 시민의 민주적 공론장을 조성하는 데 중추적 촉매제 역할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광명 19개 단체로 구성된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의 강은숙 공동대표는 "광명시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는 생활형 민주주의, 다양성 존중, 행동하는 민주주의를 설정했다"면서 "관계는 느슨하게, 활동(행동)은 자발적으로, 결정은 함께하자!"라는 기치 아래 기존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민주시민교육을 평생교육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용인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의 차명제 대표는 민주시민교육의 경우 민과 관의 바람직한 관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민주시민교육센터의 역할에 대한 합의점 모색, 자원 부족의 CSO 역할과 기능에 대한 합의와 이에 따른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체장의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이해 증진과 지원 의지"에 따라 지역에서 민주시민교육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4명의 발제가 끝난 후, 군포의 민효진 네트워크 대표, 안양의 김유철 YMCA 총장 등에 이어 남양주, 의왕, 의정부, 부천, 안산 등에서 각 지역 민주시민교육의 생생한 현황을 발표하면서 경기도 각 지역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 민주시민교육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4명의 발제가 끝난 후, 송재영 사회자는 "각 지역의 센터의 설립 과정이 비슷한 것도 있지만 서로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지역적 특색에 맞추어 센터가 설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시민단체, 민주시민교육모임, 평생학습원 등 다양한 부분이 포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상호 협력적 관계를 통해 센터를 설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면서도 포괄적 방식의 센터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경기민주시민교육협의회 구성으로 시민교육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연대 추진
 

지역 현황 발표 후, 참여자들은 현재 처해 있는 민주시민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들은 현재 민주시민교육이 처한 난제를 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한 소통의 공론장으로서 경기민주시민교육협의회(경기민협) 구성을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경기민협을 통해 앞으로 현재 1년 공모방식을 안정적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포함하여 내년도에는 조례가 제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센터 설립 확대를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러한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사업으로 경기도 순회 민주 올레길 사업, 민주시민 박람회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장 3시간 동안 진행된 정책토론회에서 10여 지역에서 사례발표가 이어지면서,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들으니 뭔가 우리 지역에도 민주시민교육 센터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러한 토론회가 진짜 민주주의 토론회라는 생각이 든다" 등 좋은 반응이 나오면서, 내년도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현장의 도약과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태그:#민주시민교육, #민주시민교육센터,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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