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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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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자신을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교수의 '홍어준표'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정책간담회 참석 후 관련 질문을 받고 "특정 지역이나 어떤 대상을 좀 존중하지 않는 그런 발언은 어느 누구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답은 "(홍어준표) 그게 무슨 뜻이냐"는 반문 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설명을 들은 뒤에야 나온 것이었다. 즉, 이번 논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태도였다.

참고로 서 교수는 윤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개인 채널에서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란 표현을 담은 미리보기 화면을 공개해 호남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서 교수는 논란이 일자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영상 썸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이 일의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다"면서 사과하고 개인 채널을 모두 닫은 상태다.

그러나 윤 후보 입장에선 해당 논란이 말끔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앞서 전두환 옹호 발언 및 개 사과 사진 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만큼, 자신에 대한 지지활동을 했던 인사의 '막말' 논란은 또 다른 악재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원희룡 "후보가 표에 도움 된다고 끌어 안으니 이런 일 생기는 것"

당장 경쟁자들은 이 문제를 적극 질타하는 중이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3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와 캠프는 호남을 욕되게 하는 망언을 그만하라"며 "후보 본인의 망언과 캠프의 계속되는 호남 비하 행위,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지역혐오 아니냐"고 질타했다. 특히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던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저런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자기모순"이라고도 꼬집었다.

또한 "(윤 후보 주변엔) 아무 것도 모르는 허수아비를 내세워 수렴청정 하려는 자들, 줄 잘 서서 한자리 하려는 파리떼들이 득실거린다"면서 "상식적으로 이런 후보가 어떻게 본선에서 이재명을 이기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다는 말인가. 이미 전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돌린 데다 중도층인들 지지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광주를 찾아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5.18 국립묘지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 당내 후보 또는 많은 분들이 역사에 대한 이야기나 경선 과정에서 역사의식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후 광주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 때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호남동행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문제는 다른 후보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인사들의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홍어준표' 논란에 대해선 윤 후보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원 후보는 "상당한 여론 영향력을 갖고 있는 분이, 악성 댓글 놀이하는 데서도 꺼려질 만한 표현을 하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정 후보를 비하한다는 것이 사실 상상이 안 될 정도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분들의 지지를 후보가 강력한 의지로 선을 그어줘야 한다. 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끌어안고 가기 때문에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윤석열, #호남 비하 발언, #서민 교수, #홍어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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