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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이라는 시로 유명한 장석주 시인이 지난 2일 저녁 7시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 4층 세미나실에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특강'을 진행했다.
 
‘대추 한 알’이라는 시로 유명한 장석주 시인이 지난 2일 저녁 대구문학관에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문학특강을 하고 있다
 ‘대추 한 알’이라는 시로 유명한 장석주 시인이 지난 2일 저녁 대구문학관에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문학특강을 하고 있다
ⓒ 박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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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강에서 장석주 시인은 한국 시문학사에 독보적인 김소월, 백석, 윤동주 등 세 시인이 평생 동안 펼쳤던 시세계와 삶을 더듬어 보면서 "시인은 놀라운 직관을 가지고, 정곡을 찌르는 순간 포착 능력을 지녔다. 그 창의적인 생각의 힘으로 인간의 삶과 시대정신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다"라고 역설했다.

'진달래꽃',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서시'처럼 각 시인의 대표작부터 김소월의 '봄비'나 윤동주의 '병원'처럼 비교적 덜 알려진 시도 소개했다.

먼저 "김소월은 한국 서정시 역사상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시인"이라면서 '왕십리'의 비 오는 풍경 묘사에서 '오다'라는 동사를 네 번씩이나 변주해가며 비가 거듭해 내리는 상황의 답답함을 식민지의 절망감으로 피력한 것은 매우 파격적이고 실험성이 뛰어난 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진달래꽃' 같은 시들도 "단순하게 읽으면 사랑의 이별을 아쉬워 하는 노래 같지만, '이별의 슬픔'을 통해 '사랑의 기쁨'을 가시화하는 이타적 자기 희생을 통해 '사랑의 완성'을 보여주는 명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일제 강점기의 수탈과 억압을 거쳐 해방공간 좌우 이데올로기의 극한 대립으로 파란과 상실을 겪는 동안 김소월 시가 가진 애절함과 애통함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고, 최고의 국민 애송시로 각광받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대구문학관과 작가콜로퀴엄이 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문학으로 길을 열다-인문예술과학특강’은 대중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인문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돼 인기가 높다.
 대구문학관과 작가콜로퀴엄이 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문학으로 길을 열다-인문예술과학특강’은 대중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인문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돼 인기가 높다.
ⓒ 박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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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에 대해서는 "20세기 한국의 가장 빼어난 시인 중 하나로 당대 최고 지식인이고 뛰어난 서정시를 썼지만, 그는 모두의 기억에서 잊힌 채 문학사에서 사라진 비운의 시인이었다"면서 오래 인색했던 남북 문단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백석 시인의 어조는 평안도 방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데다 세태 풍속을 민족 정서로 진하게 담아낸 독특한 시풍을 지닌 시인"으로 백석을 높게 평가했다.  

일제강점기를 살며 온갖 고초를 겪다가 결국 감옥에서 사망한 저항시인 윤동주에 대해서는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쉽게 씌어지는 시') 시인이다"라면서 "시를 쓰는 것은 시대의 어둠 속에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 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시인은 오는 12월 중 시선집 발간 계획과 옛날 시집 복간본 발행 등의 개인적 문학활동과 '대추 한 알'의 탄생 배경, 그리고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에 내걸리며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뒷 이야기도 남겼다.

한편, 대구시가 후원하는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특강'은 대중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인문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 시대의 문학과 글쓰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학, 한국문학의 근대와 세계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강은 대구문학관과 아트센터 달(대구시 수성구 천을로 173)에서 진행된다. 문학을 중심으로 한 화요강좌는 지난달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대구문학관, 역사·과학·예술 분야 금요강좌는 지난달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아트센터 달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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