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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옛 묵호항 논골담길 일원
▲ 묵호등대 일원 동해시 옛 묵호항 논골담길 일원
ⓒ 서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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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기법 가운데 '장소를 통한 치유'라는 개념이 있다. 장소에 얽힌 추억들이 심리적 면역력이 되어 상처 받기 쉬운 우리의 마음을 토닥여 주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지난 시간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과거를 존중하고 곱씹어 발전시키는 것이다. 본래 아픈 것이지만 그 안에서 창조적인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노스탤지어는 품고 있다.

동해시 옛 묵호항이 있던 곳의 바다와 감성이 가득한 벽화마을 논골담길이 바로 그런 곳이다. 1970년대 호황기 묵호항의 역사와 어촌 이야기가 논골담길 곳곳에 벽화로 남아있다. 구석구석 골목길을 걸으면 지난 옛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주며, 내 마음속 이야기를 끌어낸다. 삶의 온기와 흔적들이 내 아픈 마음을 위로한다. 수평선 바다가 보이는 카페는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어딘지 로맨틱하게 만드는 낭만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논골담길에 그려진 벽화
▲ 논골담길 논골담길에 그려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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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담길에 그려진 벽화
▲ 논골담길 논골담길에 그려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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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담길 올라가는 길에 있는 동해 바다가 보이는 카페
▲ 논골담길 카페 논골담길 올라가는 길에 있는 동해 바다가 보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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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담길에는 네 갈래의 길이 있다.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는 생활상을 담화로 표현한 1길,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고 희망하는 논골담길을 표현한 2길, 묵호의 과거 모습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3길, 새로운 희망과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등대오름길이다.
 
등대오름길 초입 야경
▲ 등대오름길 등대오름길 초입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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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담길 1길
▲ 논골1길 논골담길 1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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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담길 2길
▲ 논골2길 논골담길 2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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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등대가 있는 논골담길 가장 꼭대기에 오르면 드넓은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하루에 세 번 다른 바다를 볼 수 있다. 낮엔 푸르른 바다를, 밤엔 아름다운 빛이 가득한 야경을, 아침엔 눈부신 해돋이를 만나게 된다.
 
해랑전망대에서 본 묵호항 야경
▲ 묵호항 야경 해랑전망대에서 본 묵호항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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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는 묵호등대, 논골담길과 연계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문을 열었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사투리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10월 이곳에 다녀왔다. 도째비골은 묵호등대와 택지 사이에 버려진 땅을 활용해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슬라이드를 조성한 곳이다.

하늘 전망대인 스카이워크에서는 동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사이클은 하늘 위에 설치된 와이어에 달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하늘자전거다. 자이언트슬라이드는 27m 높이에서 원통형 슬라이드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익사이팅 체험이다.
 
하늘에서 본 도째비골 스카이 밸리
▲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하늘에서 본 도째비골 스카이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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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째비골 스카이밸리 스카이워크
▲ 스카이워크 드째비골 스카이밸리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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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째비골 스카이워크 야경
▲ 스카이워크 야경 도째비골 스카이워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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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해안도로에는 도깨비 방망이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동해의 파도 소리와 푸른 바다를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해상보도교량인 '해랑 전망대'를 만들었다. 해랑은 바다와 태양 그리고 내가 함께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입구에 도깨비 영역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지닌 파란색 진입터널이 있으며 가운데 있는 스카이밸리 슈퍼트리 조형물은 도깨비 방망이를 통해 만개했다는 스토리를 조형화한 것이다.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 해랑전망대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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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전망대 야경
▲ 해랑전망대 해랑전망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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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해시 묵호동 일원은 지난 시간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시간만이 아니라 지금 이후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훗날 다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치유의 장소이자 성장의 여행지가 된 것이다.

*묵호항 논골담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정보
강원도 동해시 논골1길 2
(주차:묵호등대 주차장이 협소하니, 해변도로변 공영주차장 이용이 편하다.)
‣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운영시간
4월~10월: 10시-18시
11월~3월: 10시-17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태그:##동해시, ##묵호항, ##논골담길, ##도째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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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나고 싶어서 여행작가로 살고있습니다. 글, 사진, 그림, 음악을 통해 소통하면서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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