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85로 정규 시즌을 마쳐 3할 달성에 실패한 LG 김현수

타율 0.285로 정규 시즌을 마쳐 3할 달성에 실패한 LG 김현수 ⓒ LG트윈스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는 잠실구장을 공동 사용하는 3위 LG 트윈스와 4위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로 확정되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5위 키움에 16-8로 대승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와 두산은 2년 연속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가 두산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2전 전패로 탈락했다. 전신 MBC 청룡 이래 LG가 가을야구에서 시리즈를 치르며 전패로 탈락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일 만큼 굴욕적이었다. 

주장 김현수의 침묵도 LG의 탈락에 일조했다. 그는 친정팀을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에서 8타수 2안타 타율 0.250 1홈런 2타점으로 실망스러웠다. 1개의 볼넷을 얻는 사이 무려 5개의 삼진을 당해 가을야구에 약한 징크스를 되풀이했다. 

※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김현수는 타율 0.285 17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로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해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그의 타율은 100경기 이상을 처음으로 소화한 200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이 0.279로 시즌 타율보다 낮아 불운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KBO리그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도입된 수비 시프트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그의 올해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제대로 쉬지 못한 가운데 계속 뛰어 체력적인 부담에 시달린 탓이라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준PO에서 타율 0.250 1볼넷 5삼진으로 부진했던 LG 김현수

지난해 준PO에서 타율 0.250 1볼넷 5삼진으로 부진했던 LG 김현수 ⓒ LG트윈스

 
김현수의 부진은 팀 타선 전체의 침체에 일조했다. LG 타선은 타율 0.250으로 8위, 홈런 110개로 공동 4위, OPS 0.710으로 8위, 경기당 평균 득점 4.54로 8위로 홈런을 제외한 팀 타격 지표가 모두 8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부터 LG 타선이 기대 이하에 그치자 류지현 감독은 예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즌 중반 이후 살아날 것이라 낙관했다. 그러나 LG 타선은 시즌 종료까지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9월 중순 1군 타격 코치의 교체도 별다른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LG는 강력한 불펜을 중심으로 마운드는 리그 최강을 다퉈 우승 후보로 전망되었으나 타선의 득점력 저하로 인해 3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LG 타선이 리그 중간 수준만 되었어도 1위 도전이 가능했을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는 외국인 타자 보어 없이 엔트리를 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구나 시즌 막판 주로 5번 타자를 맡았던 오지환마저 쇄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김현수의 방망이에 LG의 1년 농사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현수가 가을야구에 취약한 징크스를 씻어내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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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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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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