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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중앙시장상인회와의 회의 장면
 보령중앙시장상인회와의 회의 장면
ⓒ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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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왔어요!" 우리에게는 반가운 소리지만, 지구에게는 무서운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과 재택근무 등으로 택배 주문이 늘면서 연간 버려지는 택배 상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된 종이 폐기물은 전년 동기 대비 24.8%나 늘었다. 연간 버려지는 택배 상자는 지난해 기준 33억 개에 달했다. 택배 상자를 접어 분리수거할 때마다 불편한 마음을 가누기 어렵다. 택배 상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서는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택배 박스를 고안해 위와 같은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접이식 택배 박스를 제작해 보령중앙시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기로 한 것이다.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의제팀인 '오만'과 보령중앙시장상인회가 합심해 오는 11월부터 보령중앙시장에서 다회용 택배 박스 이용을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택배 박스
 
한국형 공유박스
 한국형 공유박스
ⓒ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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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다회용 택배 박스 제작을 할 때 가장 이슈가 된 건 택배 박스의 재질이었다. 의제팀은 새로운 택배 박스를 주문 제작하는 것보다 기성 제품 중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택배 박스가 있는지 찾는 데 힘썼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택배 박스를 찾는 노력 끝에, 이들은 EPP(발포폴리프로필렌) 박스를 선택했다. EPP는 스티로폼(EPS)과 성질이 비슷하지만 소각할 때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 재활용이 용이하다. 또 가벼우면서도 견고해 여러 번 이동시켜야 하는 택배 박스에 적합했다. 의제팀은 EPP 택배 박스 60리터 500개, 폴딩박스 90리터 100개, 접이식 카트 500개를 제작해 보령중앙시장으로 보냈다.

이 프로젝트에서 관건이 된 건 다회용 택배 박스를 사용할 실험 장소(범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의제팀은 지난 8월, 충남의 또 다른 의제인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보령중앙시장상인회와 만났다. 두 팀 모두 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 힘쓰고 있는 팀이었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주민이 직접 지역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정부, 공공기관, 대학, 단체 등과 함께 협업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계를 말한다. 보령중앙시장상인회의 협조 끝에 보령중앙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여 배송받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택배 박스 이용을 시도해볼 수 있게 되었다.

여러 번 사용할수록 쓰레기는 줄어듭니다
 
한국형 공유박스
 한국형 공유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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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팀은 택배 박스가 여러 번 이용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9월부터 박스에 붙일 스티커를 제작하고 슬로건을 만들었다. "K-Sharing Box(한국형 공유박스)"라는 이름 아래 "여러 번 사용할수록 쓰레기는 줄어듭니다.", "넘쳐나는 택배 박스, 공유하면 환경 보호"라는 슬로건이 붙었다. 지난 10월에는 이런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한 영상도 제작되었다. 시민 스스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과 실천 의지를 가지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성 활동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서부발전(주), 단국대 다산 링크사업단, ㈜리쿰(대표 이동훈)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했다. '친환경 공유 택배 박스 및 다회용 충전재를 활용한 쓰레기 배출 감소' 프로젝트는 11월부터 충남 보령중앙시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부터 시장에 방문하는 손님들은 친환경 택배 박스 이용이 가능하다. 택배 박스를 이용한 후에 다시 가져다주는 손님에게는 시장 무료 주차권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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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밥 벌어 먹고 사는 프리랜서 작가 딴짓매거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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