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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앞에 세워진 기념탑.
 대구시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앞에 세워진 기념탑.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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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끝나기 무섭게 대구에서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은 지난 10월 28일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박일환 전 대구시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입을 통해 대구에 노태우 전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노태우 기념관 대구에 건립하자"... 전임 시장들 논의 계획)

이 언론은 노태우 기념관 건립 이유로 북방정책을 통해 전쟁의 위협을 줄이고 공산권 교역의 물꼬를 튼 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선진국 반열로 국가 위상을 올리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발판을 놓은 점 등을 들었다.

기사에서 박일환 전 시의원은 "대구는 국난 극복과 조국 근대화의 주역이지만 공적은 사라지고 독재와 수구, 재앙의 도시라는 오명만 쓰고 있어 대구의 정체성을 밝히고 자부심을 회복하는 시책이 필요하다"며 "국비에 의존하면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므로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서둘러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선진국 반열로 국가 위상을 올렸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발판을 놓은 인물에 대한 기념관 하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도 "조해녕, 김범일 전 시장등과도 만나 기념관 건립 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상의할 계획"이라며 "금명간 구체적 논의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참여연대는 1일 성명을 내고 "반란자, 학살자를 기념하는 것이 선진도시이며 대구시의 자부심인가"라며 "노태우 기념관 건립 주장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북방외교, 남북관계 개선 등의 치적이 있다는 이유로 반란과 학살의 원흉을 예우하는 문재인 정부도 못마땅한데 '기념관'이라니 제정신인가"라며 "(기념관 건립을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시대착오, 가치 전도의 극치이자 몰역사적 사고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독재자라도 눈 씻고 찾아보면 치적 하나 없는 대통령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이런 논리라면 히틀러 등 걸출한 독재자를 배출한 나라들도 그들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세울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반란자, 학살자의 고향이 대구라는 것은 대구시민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고 역사적으로 심판해야 할 일이지 '기념', '자부'를 들먹일 일이 아니다"라며 "노태우 기념관 건립 주장을 당장 멈춰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의 정치인, 공공기관장들은 이런 주장에 부화뇌동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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