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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지하철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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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에서 할리우드 영화 캐릭터 '조커' 복장을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르는 참극이 벌어졌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 10월 31일 오후 8시께 일본 도쿄도 조후시를 지나던 게이오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승객 17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명(60대 남성)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경시청은 사건 현장에서 24세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녹색 셔츠와 파란색 정장, 보라색 코트 등 조커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던 용의자는 "칼을 버리라"는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며 체포됐다. 

용의자는 열차 안에 라이터에 사용하는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면서 시트 일부가 타버리고 큰 화염이 일어나기도 했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30분 만에 꺼졌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혐의를 인정하며 "사람을 죽여 사형을 당하고 싶었다. 2명 넘게 죽이면 사형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8월 오다큐선 열차에서 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10명의 승객이 다쳤던 사건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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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열차에 있던 한 승객은 "용의자가 '조커' 복장을 입고 있어 핼러윈 분장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갑자기 큰 칼을 꺼내더니 마구 휘둘렀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은 "다른 칸에 있던 승객들이 갑자기 '도망쳐'라고 외치면서 몰려왔다"라며 "잠깐이나마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들어 가족에게 '곧 죽을 것 같다'라는 문자를 보내며 작별 인사를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승객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기관사는 원래 정차할 예정이 아닌 역에 열차를 긴급 정차시켰고, 승객들은 출입문을 열거나 창문 등을 통해 탈출했다. 

NHK는 "최근 열차 내에서 유사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감시 카메라 도입, 순찰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모든 승객의 수하물을 검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흉기 등 위험물 반입을 막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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