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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본경선의 결과를 좌우할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앞둔 31일, 네 명의 후보는 제각각 대국민 호소에 나서며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네 후보 모두 각자의 상황에 따라 호소에 찍은 방점이 달랐다.

[윤석열] 본인 대신 캠프의 '입' 출동... 홍준표 집중 견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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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전 검찰총장)는 기자회견을 직접 여는 대신 캠프의 '입'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후보(국회의원)를 집중 공격했다.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달여에 걸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선명하게 확인된 사실이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사랑하는 후보'와 '민주당이 좋아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확연히 드러나 국민과 당원들이 다 알게 됐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일 결과가 나올 이번 경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와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일회용 상품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주장했다.

이 공보실장은 이어 "답은 명백하다"라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소망하는 분들이 선택하는 후보를 뽑아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권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민심'이라고 내세우는 후보가 있다"라며 "그 후보의 의도는 뻔하다, 국민과 당원을 헷갈리게 해서 어떻게든 표를 조금이라도 더 얻어보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역선택을 우려하며 홍준표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김병민 대변인 역시 "홍 후보는 스스로를 흠 없고 깨끗하고 준비된 후보라 자화자찬했지만, 오랜 그의 정치역정에서 드러난 것은 막말과 저급한 품격, 전과, 그리고 상대방 흠집내기와 반대편 협박·공갈 등의 구태 정치"라며 "전 국민이 이미 알고 있는 '홍준표식 하류 정치'가 이번에도 스스로의 언행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홍 후보에 대해 여권이 비판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 이유는 분명하다"라며 "그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무찌르기 쉽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마지막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한 홍 후보에게 민주당 지지층은 박수를 보낼테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벼르고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홍준표] 윤석열 집중 비판하며 '이명박·박근혜' 사면 언급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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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대변인의 이런 반응은 같은 날 오전에 있었던 홍준표 후보의 기자회견 때문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를 향해 "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결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월 중순까지는 윤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며 "흠없고 깨끗하며 준비된 후보를 두고 현 정권에 발목이 잡힌 후보를 선택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우리당이 취약한 지역과 계층에서 표를 더 얻어올 수 있는 후보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라며 "2030세대, 호남,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역시 저 홍준표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 당이 어떤 당인가"라며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중심정당이다. 도덕성, 공정과 정의,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기본 가치로 하는 가치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에 대해서 사과했다. 그는 "비록 그것이 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어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을 재차 꺼내들었다.

그는 "지난 시간 혹여 저의 소홀함이나 부족함 때문에 마음 상하셨거나 섭섭하셨던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성남 대장동 비리 사건은 기존 권력형 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고,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유승민] "고향 분들, 서운한 감정 거두어달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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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전 국회의원)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로 향했다. 그는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에게 마지막 호소를 드리기 위해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고향 대구에 왔다"라며 "저는 대구·경북의 아들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유 후보는 "사실 저는 그동안 고향 분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라며 "제가 부족했던 탓이고, 저의 업보라고 받아들여 왔다"라고 말했다. '배신자 프레임'으로 인해 자신을 향한 보수층의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소회를 밝힌 셈이다. 이어 "저에게 가진 서운한 감정, 이제는 거두어주시고 여러분이 키워내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강을 구축하고 있는 윤석열·홍준표 두 후보를 모두 겨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연장하려는 민주당은 쉬운 상대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부인과 장모의 온갖 비리 의혹, 막말·망언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정책도 토론도 준비 안 된 후보로는 도저히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그동안의 토론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느냐. 윤석열 후보로, 홍준표 후보로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 "정책·토론·도덕성에서 이재명을 압도하고 중도층·수도권·청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저 유승민만이 정권교체라는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을 실현해 드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어야 민주당 후보를 꺾고 이 나라를 살릴 수 있을지, 여러분의 소신과 양심이 가리키는 그대로 투표해 주시라"라며 "저 유승민, 사림의 아들답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여러분의 선택을 담담하게 기다리겠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원희룡] "원희룡만이 이재명의 실체 드러낼 수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가 29일 서울 채널A 상암 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제9차 토론회-‘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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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후보(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대국민 지지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의 타깃은 당내 다른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였다.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 앞에 선 그는 "지금 우리는 질 수 없는 싸움, 져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싸움을 앞두고 있다"라며 "그것은 게이트 세력의 단죄, 정권교체, 그리고 시대교체를 위한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원희룡 후보는 "저들은 진보, 보수가 아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거대하고 추악한 게이트 세력일 뿐"이라며 "그들에게 대한민국을 통째로 넘겨줄 수는 없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끝내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의의 깃발을 휘날리며 정권교체·시대교체를 하느냐, 대한민국이 아수라장이 되어 미움과 증오의 나라로 전락하느냐, 갈림길을 결판 짓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11월 5일 가장 놀라운 뉴스는 원희룡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이다",  "11월 5일 민주당 가장 두려워할 뉴스는 원희룡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이다" , "11월 5일 이재명을 공포에 휩싸이게 할 뉴스는 원희룡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희룡이 대선 링에서 내려가는 순간, 이재명은 대장동 올가미에서 풀려날 것"이라며 "이 정권은 상상도 못할 네거티브와 정치공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흠결없고 리스크없는 원희룡만이 이재명을 굴복시킬 수 있다"라며 "대장동 게이트를 꿰뚫고 있고, 많은 국민들의 제보를 가지고 있는 원희룡만이 이재명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다. 두 차례의 토론에서 이미 이재명을 꼼짝 못하게 해본 원희룡만이 그를 잡을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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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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