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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31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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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이 이달 초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처음 평가하는 중의원(하원) 선거가 시작됐다.

일본은 3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의 4만 6천여 투표소에서 선거를 치른다. 투표 종료 후 곧바로 개표에 들어가 31일 늦은 밤이나 이튿날인 11월 1일 오전에 정당별 의석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까지 치러진 사전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15.74%인 1662만여 명이 참여해 4년 전 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0.99%포인트 높았다.

지역구 289석, 전국 비례대표 176석 등 전체 465석을 뽑은 이번 선거는 출범 한 달째를 맞은 기시다 내각의 첫 시험대다.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 재보궐 선거 전패를 기록한 집권 자민당은 기시다를 새 총재로 선출했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이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465석 가운데 '절대 안정 다수'인 261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의 단독 과반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만약 자민당이 공명당과 과반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4년 전보다 의석수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온다면 기시다 총리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 

더구나 기시다 총리는 지난 25일 '총선 전초전'으로 불린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경합지역인 시즈오카에 직접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러 갈 정도로 공을 들였으나, 야권 후보에 패하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자민당 1강 체제에 맞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중의원 선거 유세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중의원 선거 유세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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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23∼26일 전국 유권자 약 11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자체 수집한 정보를 통해 자민당 의석이 중의원 해산 직전인 276석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연립 여당과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 유신회 등 이른바 개헌 찬성 세력이 개헌에 필요한 전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도 이번 선거의 관심사다.

일본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투표 개시에 맞춰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고, 경제를 다시 세우기 위한 새로운 자본주의를 통해 성장과 분배를 기둥으로 확실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로 맞섰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을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 5개 야당이 지역구 289석 중 200개 이상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했다.

일본 공산당은 "아베와 스가 내각을 계승하는 기시다 내각을 끝내고, 야권이 힘을 합쳐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새로운 정권을 만들자고 호소한다"라며 "자민당과 야당 단합의 대결 구도가 뚜렷한 이번 선거에서 당신의 1표가 정치를 바꿀 수 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태그:#일본 총선,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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