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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자원 봉사자들이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자원 봉사자들이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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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 합류한 청운대 학생들
 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 합류한 청운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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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주변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유리방음벽은 주민들에게는 이롭지만, 새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한국에서도 연간 20만 마리의 새가 방음벽에 충돌해 죽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는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스티커 붙이기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스티커 붙이기에 나선 것이다. (관련 기사: 방음벽에 붙인  '5×10' 스티커, 새들을 살리다 http://omn.kr/1vphm)

이날 작업은 홍성군과 청양군을 잇는 29번 국도 월계교차로 근처에서 진행됐다. 작업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회원들과 홍주고등학교와 청운대 학생들이 합류한 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이날 방음벽에 5×10㎝ 규칙을 따른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붙였다. 국립생태원 조사에 따르면, 해당 스티커는 조류충돌사고를 92%까지 줄일 정도로 효과가 높다.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도 나왔다. 김 실장은 미국 조류학자인 대니얼 클렘이 발견한 2×4인치 규칙을 5×10㎝ 규칙으로 바꿔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이날도 방음벽 부근에서 참새 사체 두 구가 발견됐다.  

김영준 실장은 "오늘 아침에 죽은 것이다. 만약 지난주에 스티커를 붙였으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새들은 생각보다 가볍다. 보통 30g 정도 나간다"고 말했다. 새들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생태계의 먹이 사실에 의한 '의미 있는 죽음'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날 발견된 참새 사체
 이날 발견된 참새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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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벽 인근에서 발견된 새의 뼈.
 방음벽 인근에서 발견된 새의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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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에 의한 조류충돌 더 많아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죽는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이 1억천 500만마리 정도 죽는다. 실태 조사만하면 천만에서 억 단위 숫자가 나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새들이 방음벽에서만 죽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건물에서 30마리가 죽는다고 치면 방음벽에서는 1마리 정도가 죽는다. 수치로는 건물에서 765만 마리, 방음벽에서 25만 마리 정도가 죽는다. 서울의 지하철 역사, 다리에 설치된 유리난간 등에서도 새가 많이 죽는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의미 없는 죽음이란 점이다. 이틀만 지나면 구더기 밥이 된다."


그렇다면 새들은 5×10㎝ 규칙을 따른 스티커를 잘 볼 수 있을까. 김 실장은 "새들은 가시광선은 물론 자외선을 보기도 한다"며 "새들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은 무조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새들은 건물 유리창이 사물을 반사하는 현상과 날아가는 속도 때문에도 죽는다. 김 실장은 "새들은 투명유리창이 보이지 않아서 죽기도 하지만 속도 때문에도 죽는다. 새들은 날 때 시속 35~70km까지도 속도를 낸다"고 말했다. 이어 "고층 빌딩의 유리만 새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물을 반사하는 일반 주택 건물의 투명 유리창도 새들을 죽인다"고 경고했다.

일반 주택이나 건물의 유리창에도 5×10㎝ 규칙을 적용한 스티커나 문양을 부착할 경우, 조류 충돌 사고를 지금보다 더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미국은 공공기관과 공공 자금이 들어간 건출물에는 충동방지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권장 단계이다"라며 "다만 현재 방음벽을 새로 만들 때는 조류충돌방지 문양을 넣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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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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