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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마디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가지 뜻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 '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라고 풀이를 하고 이문구의  '으악새 우는 사연'에  나온 "비누가 마디다"와 "불꽃도 화려하지만 장작보다 훨씬 마디게 탈 뿐 아니라 불길이 두서너 길씩 치솟아..."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둘째 뜻으로 '자라는 빠르기가 더디다'가 있다고 하고 보기월로 "나무가 마디게 자라다"를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도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어떤 물건이) 쉽게 닳지 않고 오래가다'는 뜻이 있다고 하고 "이 비누는 다른 비누보다 향도 좋고 마디어서 이것만 사게 되더라구"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물체가) 자라는 정도가 퍽 느리다'라는 뜻이 있다고 하고 "어려서 큰 병을 앓은 기영이는 먹는 게 시원치 않아서 마디게 자랐다"를 보기로 들어 놓았습니다. 

두 곳의 두 가지 풀이를 더해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마디다: 1)(어떤 몬이) 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않고 오래가다.
          2)(살이의)자라는 빠르기가 퍽 더디다.

많은 사람들이 '마딘 비누'를 좋아하지만 '빨리 닳지 않는 비누'라고 하더라구요. '마디다'라는 말을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은 '마딘 숯'을 좋아하면서 '오래가는 숯'을 찾습니다. 

여러분은 좀 오래 갔으면 또는 오래 쓸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그런 몬(물건) 앞에 '마딘'을 넣어 써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쓸 일이 자주 있지 싶습니다. 더디게 자라는 살이(생물)를 보셨을 때도 '마디다'를 떠올려 쓰는 분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열달 스무아흐레 닷날(2021년 10월 29일 금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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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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