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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온두라스 오코데페케 커피대회에서 입상한 소작농들과 함께 한 필자 형제들.
 2019년 온두라스 오코데페케 커피대회에서 입상한 소작농들과 함께 한 필자 형제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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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뉴욕 C마켓의 커피생두 가격은 파운드당 90.68센트였다. 물가 상승률에 비해 커피생두의 가격은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커피가격의 폭락은 결국 농부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졌고, 그로 인해 생계가 위협받는 환경이 초래됐다.

한 예로 FNC(콜롬비아 커피생산자 연합) 홈페이지에서는 어려운 농부들의 일상과 좋지 않은 현실을 담은 사진과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렇게 힘든 환경 속에서 묵묵히 커피 재배를 포기하지 않던 소작농들에게 커피인들의 도움이 이어지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이번에 소개할 오로 그룹(ORO GROUP)이다.

ORO는 커피 재배국가 소작농들과 소비국가의 커피 로스터들을 바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소작농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회사이다. SCAA 초창기 설립 멤버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쿠퍼(CUppER), 쉐리 존스(Sherri M. Johns)와 우리나라 연응주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정말 좋은 취지로 설립됐다.

필자들은 우연한 기회에 2018년 첫 ORO DE SANTA BARBARA(ORO그룹의 온두라스 산타바바라 지역대회) 프로그램에 국제심사위원 및 옥션 입찰자 자격으로 참여했고, 2019년 ORO DE OCOTEpEQUE(온두라스 Ocotepeque 지역 커피대회)에 함께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2020년부터 아쉽게도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시 기회가 온다면 좋은 추억을 선사한 온두라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2018년 참여했던 오로 드 산타바바라의 좋은 추억에 이어 2019년에 다시 방문한 온두라스는 온두라스 국민의 커피에 대한 사랑과 열정, 매년 발전해 가는 온두라스의 커피산업을 재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두 번째 프로그램 장소인 오코테페케(Ocotepeque)는 온두라스의 서부에 있는 작은 도시로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국경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온두라스의 산 페드로술라(San pedro Sula) 공항에 도착해 차로 8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야 오코테페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초저녁쯤 오코테페케 외각에 위치해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각자 짐을 풀고 로비로 향하니 2018년에 만났던 온두라스의 부통령 히카르도 알바레즈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부통령 뒤로는 각 부처의 공무원들, 그리고 오코테페케의 커피산업에 종사하는 주요 인사들도 나와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심사위원들과 간단한 자기소개와 환영 파티가 이어졌다. 온두라스의 농업 중 가장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커피산업을 위해 소작농들이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힘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다.

아침부터 호텔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커핑룸(Cupping Room)이 분주했다. 현지 커퍼들로 구성된 국내 심사위원들의 1차 심사를 거쳐 높은 점수로 통과한 50종의 원두가 커핑 테이블 위에서 우리를 기다렸다. 각국에서 온 로스터 및 커퍼들과 오전부터 심사를 시작했다. 먼저 첫날은 25위까지, 두 번째 날은 상위 10위까지 걸러냈다. 세 번째 날 10위안에 든 커피들은 집중된 커핑을 통해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가 매겨졌다.

그렇게 순위를 정한 다음날 마을 중앙에 있는 광장에서 ORO 대표 심사위원인 쉐리 존스와 히카르도 부통령이 순위에 따른 발표와 함께 표창이 이어졌다. 온두라스 전통 노래에 맞춰 형형색색 옷을 입은 어린이들의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였다. 1등부터 3등을 기록한 소작농들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다음에 계속)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케이브로스·케이브로스로스터스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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