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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진행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에서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진행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에서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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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를 품어주고 우리에게 생계와 생명을 나눠주던 갯벌이 온 인류와 함께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면서 "20만 헥타르가 넘는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의 너른 품이 이제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하고 지켜나갈 귀한 곳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남 신안군 신안군청사 내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의 영상 축사를 통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 순천시민 여러분,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유내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갯벌을 아끼고 사랑해온 지역주민들의 힘"이라면서 각 지역의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우선 서천갯벌 주민들은 빠른 발전 대신 공존을 선택했고, 산업단지 건설을 백지화하고 갯벌을 지켰다고 했다. 고창갯벌 주민들은 동죽 양식의 피해를 무릅쓰고 철새를 지켰고, 신안갯벌의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요청하며 불편을 감수했다. 보성갯벌 주민들 역시 접안시설 확충 대신 갯벌을 택하셨고, 순천갯벌의 주민들은 전신주를 철거하고 전선을 지중화하여 흑두루미를 매년 반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편리함보다 공존이 훨씬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지역주민들께서 보여주셨고 증명해주셨다"면서 "갯벌을 생명의 땅으로 지켜주신 지역주민들께 최고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재차 문 대통령은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애써주신 지자체와 지역 생태연구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갯벌의 가치를 알아보고 국제사회에 알려주신 키르기즈공화국의 애정 또한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갯벌은 오랜 세월, 2000종이 넘는 동식물과 함께 살아왔다"면서 "밀물과 썰물로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면서 대대손손 우리를 보듬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겸허하게 되새기게 해주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갯벌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이어주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며 "지구와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가장 소중한 학교"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날 갯벌의 가치를 잘 몰랐던 때가 있었고, 개발을 우선하기도 했다"면서 "이제 정부는 갯벌의 보전과 생활 개선이 함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가 지역 발전과 연결되고 생태계의 보호가 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필 것"이라고 다짐했다. 

축사 끝 부분에서 문 대통령은 "갯벌에서는 자연이 들숨을 쉬고, 사람이 날숨을 쉰다"면서 "갯벌에서는 생명이 생명의 손을 잡고 서로를 보듬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우리 갯벌과 갯벌에 사는 주민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지구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면서 "오늘 등재 기념식과 함께 생명력 넘치는 우리 갯벌과 공존을 선택한 아름다운 삶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맺었다. 

한편, 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26일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후 두 번째 자연유산 등재이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열다섯 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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