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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손 편지글
▲ 손 편지가 전하는 아이들의 선한 영향력 한길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손 편지글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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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인천시의회 정책보좌관(지원관) 역할로 들어와 벌써 3번째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월여류라 했듯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지방의회 업무가 녹록지 않았다는 반증이겠죠. 혹자는 아직도 기초의회를 없애라, 광역의회를 축소하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물론 그동안 지방자치 30여 년 역사에서 시민들이 받았던 상처와 아픔이 더 크기 때문이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선출돼 좋은 정치를 해도 의도가 나쁜 정치인이 한 번만 과오를 범하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제가 몸소 겪은 지방정치는 나쁜 점보다는 좋은 영향력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시민에게 걷은 세금이 다시 시민에게 잘 환원되도록 예산감시도 더욱 철저하게 강화하고 있답니다. 시민복지와 교육복지도 한층 두텁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시민에게 더 가깝게, 학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시청과 교육청 문도 낮추고 학교 문도 활짝 열면서 적극행정에 임하게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단 한 사람의 시민과 학생이 소외됨이 없도록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방의원은 정말 하루도 쉴 새가 없습니다

곁에서 보좌관으로 지켜본 지방의원들도 정말 하루도 쉴 새가 없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정책보고서를 만들고 예산 공부를 하고 지역 현안을 살피고 시청과 교육청에 줄기차게 제도 개선을 요구합니다.

때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학교를 다니며 지역주민을 만나며 거리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속기관을 돌면서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합니다. 참고로 지방의원들은 퇴직금도 없고 제대로 된 직원 복지조차 하나도 없답니다. 그럼에도 오직 정치적 사명감으로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최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임지훈 교육위원장과 함께 여러 곳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학교가 오래되고 노후하다보니 교육환경 개선에 많은 신경이 쓰이게 때문입니다. 겨울 대비 난방도 점검하고 화장실도 점검하고 복도도 점검하고 많은 곳올 돌보고 보듬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통학로도 안전사고 없이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요.

학교현장을 나갈 때면 저는 항상 '내가 교육위원장이다'라는 마음으로 항상 학생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아이들이 등교할 때 하교할 때 공부할 때 운동할 때 어떻게 다니고 있는지 유심하게 살핍니다.

학교 통학로 주변에 불법 주정차는 없는지, 위험지대는 없는지, 운동장 상태는 어떤지, 교실과 복도는 춥지는 않은지, 컴퓨터와 과학실은 노후화된 건 없는지, 교육위원장의 입장으로 똑같이 움직이고 구체적으로 살핍니다. 저 스스로 의원의 눈으로 보지 못하면 결코 보좌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선한 마음이 담긴 손편지
  
인천한길초등학교 학생들이 임지훈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에게 보낸 감사 편지글
▲ 가을 손 편지 사랑 인천한길초등학교 학생들이 임지훈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에게 보낸 감사 편지글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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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학교 현장 방문을 마치고 모든 정리가 끝날 때쯤 우리 교육위원장분을 통해 손편지 세 통을 전달받았습니다. 뭐랄까요. 이 벅차고 설레는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눌러 쓴 아이의 선한 눈망울이 편지에 투영되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겠지만 그럼에도 그 진한 감동의 물결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내용인즉, 교육위원장 아저씨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학교에 와서 학생들의 어려운 사항을 꼼꼼하게 듣고 예산을 반영해서 예쁜 벽화가 탄생해 학교 풍경이 아름다워졌다는 것입니다. 우중충했던 학교 주변이 수채화 풍경으로 바뀌고 친구들과 정겹게 오갈 수 있어 기분이 좋아졌다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아무리 사소한 변화일지라도 마음에서 받는 감동은 어른의 100배 정도일 겁니다. 편지 속에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선택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벽화를 그리고 등굣길 피아노 소리와 어울려 연출되는 학교 풍경이 마치 영화 한 장면 같다는 표현이 놀랍습니다. 진심이면 통한다는 말이 새삼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쯤 되면 저는 보좌관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모시는 교육위원장 분은 정치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소소한 일상의 변화와 작지만 소중한 감동이 주는 아름다움이란 바로 사랑 그 자체가 아닐 듯 싶습니다. 이렇듯 우리들의 지방의회는 학교를 바꾸고 마을을 바꾸고 아이들의 일상을 바꾸고 지역 주민의 마음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만추의 계절, 그리운 사람에게 손편지 어떠세요?

만추의 계절, 아직 가을은 섣불리 달려든 매서운 겨울을 밀어내고 꿋꿋하게 버티고 서있나 봅니다.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자줏빛 햇살도 그대로 반짝거리고, 울굿불긋 코스모스의 잔향도 남아 아직 우리들 곁에서 산들거리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 편지를 보고 있는 여러분도 지금 당장 가을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투박한 몽땅 연필로 소박한 손편지 사랑 전해보는 게 어떨는지요. 아무리 미운 사람도 손편지 하나면 진심이 통할 것입니다. 가을이 마음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한 추억은 기억 속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가을 편지가 흘러넘치는 애틋한 가을은 그 자체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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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전문위원실 정책지원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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