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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들이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패널들이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무한정보> 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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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지역에서 한 해 소규모학교 전교생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의 의미를 찾지 못하거나 여러 이유로 '탈학교'를 선택하고 있지만, 사회는 학업포기와 비행 등 편견을 가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이들이 제도권 학생들과 동등하게 차별 없이 성장하며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행정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예산미래포럼은 지난 18일 예산읍 오솔길작은도서관에서 '학교 밖 아이들을 말하다(1차)' 포럼을 열고 전문가 등과 함께 군내 학교밖청소년 실태와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꿈드림'에서 관련업무를 맡고 있는 김민희씨가 이날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만 67명(초 7·중 5·고 55)이 학교를 떠났다. 같은 해 군내 중학교 11곳 가운데 5곳의 학생수는 이보다 적은 14~35명이다.

지난해는 절반 수준인 30명(초 4·중 4·고 22)으로 줄었지만 김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수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2017년은 71명, 2018년 42명이다.

그는 "서울시가 2019년 조사한 내용을 보면 학교밖청소년의 45.9%가 '학교를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를 이유로 꼽았다"라며 "그만큼 공교육 밖에서 진로탐색을 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그만두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정작 사회에 나와서는 '사고를 쳤다'거나 '포기하는 아이'라는 시선을 견뎌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꿈드림은 학업복귀와 사회진입에 초점을 맞춘 사업과 학교 학생들보다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건강검진과 급식, 정보화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사업이 더 확대되기 위해서는 학교밖청소년들을 향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은희 청소년상담사도 "전국적으로 매년 39만명의 청소년들이 탈학교를 선택하고 있지만 꿈드림을 통해 지원하는 아이들은 12%(4만8000명) 수준에 그친다"라며 "생계활동을 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면 (센터에) 다니기 어렵고 지원이 부족할수록 위기에 취약해진다. 비행에 빠지지 않고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직 교사로 오랜 기간 교육현장에 몸담아온 한택호 충남도교육청 인권교육강사는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공교육 안에서 선택지가 없으니 제도권 밖으로 가는 것이다"라며 "학교교육엔 '성적과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만 있고 학부모 역시 새로운 교육현장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교육의 가치와 목적을 본질적으로 되짚어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 8월 인천에서 20대 청년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학교폭력 피해자로 상처가 깊게 남아 학교에 가지 못했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거나 제대로 된 직업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이라며 "2018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교밖청소년에게 평생학습 교육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놨을 때 큰 반대에 부딪혔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한 해 1000만원 가량을 지원한다. 함께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며 관련조례 제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차원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7년여 전 예산으로 이사한 한 학교밖청소년의 부모는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 진학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찾아갔지만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했고 필요한 정보도 수차례 문의한 끝에 얻을 수 있었다"라며 "학교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똑같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인재들이고, 학폭 등의 문제로 떠날 수밖에 없는 아이들도 있다. 최소한의 가이드라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청소년은 학교가 아닌 세상의 주인공', '학교 밖에서도 교육은 이뤄져야 한다', '안이든 밖이든 모두 우리 아이들' 등의 문구를 적고 공유했다. 

예산미래포럼은 오는 11월 학교밖청소년 당사자를 패널로 섭외해 2차 포럼을 열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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