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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상남도교육청이 경남 및 거제지역 중학교 학교군과 중학구 개정안을 고시하면서 거제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면·동 지역 중학교간 학생수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거제 동지역 졸업자는 앞으로 둔덕·외포·장목중학구 등으로도 선택 지원할 수 있다. 사진은 소규모 학교군인 둔덕중학교 모습.
 지난 21일 경상남도교육청이 경남 및 거제지역 중학교 학교군과 중학구 개정안을 고시하면서 거제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면·동 지역 중학교간 학생수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거제 동지역 졸업자는 앞으로 둔덕·외포·장목중학구 등으로도 선택 지원할 수 있다. 사진은 소규모 학교군인 둔덕중학교 모습.
ⓒ 미디어 경남N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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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학구 동지역 초등 졸업생…둔덕·외포·장목 중학구 선택 지원 가능
동 지역 초등학교 졸업생 면 지역 


경상남도교육청이 지난 21일 경남 및 거제지역 중학교 학교군과 중학구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거제지역 면·동 중학교간 학생수 불균형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거제는 면·동간 중학교 재학생의 격차가 14배 가까이 심화되는 등 동지역 학교는 '학급 과밀화' 문제가 대두되는 반면, 면지역 학교는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까지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면지역 중학교는 혁신학교 선정이나 특성화 교육 등 다양한 활성화 교육 시스템 시도에도 불구하고 입학생의 증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동지역 초등학교 졸업생은 면지역 중학교로 진학할 수 없고, 면지역 초등학교 졸업생도 동지역 중학교로 진학할 수 없었던 탓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보도를 통해 거제지역 면·동지역 학생 수 양극화의 심각성과 면지역 중학교 재학생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으로 거제지역 중학교에 제한적 공동학구제 적용을 제안했었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거제시 동지역 소재 초등학교 졸업자는 해당 학교군과 둔덕중학구, 외포중학구, 장목중학구, (고성)소가야중학교, (남해)꽃내중학교, (하동)한다사중학교, (거창)거창덕유중학교 등의 선택 지원이 가능하다.

단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농촌지역 및 통학 등)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주소지가 동지역이지만 면지역으로 입학하는 학생의 경우 기존 학구로 다시 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기성초등학교 사곡리 거주 학생의 경우 면지역 초등학교지만 학생수 규모에 따라 제18학교군과 성포중학구, 둔덕중학구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거제지역에서 시행된 학구제에 따른 민원 해소를 위한 조정도 포함하고 있다.

조정된 개정 내용을 보면 국산초등학교 덕포동·옥포2동 12통(팔랑포) 거주 졸업자(예정자)중 옥포중학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옥포중에 선 배정할 수 있고, 마전초등학교 옥림리 거주 졸업자(예정자)중 해성중학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해성중에 선 배정할 수 있다.

또 대우초등학교 졸업자 예정자중 제17학교군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주소지의 학교군(추첨) 및 중학구에 배정된다. 오비초등학교 졸업자 예정자는 기존 연초중학구와 제18학교군의 거제중앙중학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으며, 거제중앙중학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선 배정할 수 있다.

도교육청이 개정한 '광역학구제' 시행은 제한적 공동학구제와 비슷하지만, 입학만 가능하고 전학은 불가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애초 이번 개정은 동지역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면지역 중학교로 입학을 허가해 도농간 학생수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취지였던 만큼 동지역 학생이 면지역 중학교로 전학까지 가능하게 만들어야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학을 제한하면서 면지역 학교의 학생 증가는 당분간 신입생의 증가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개정안 마련의 취지 및 실효성에선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또 광역학구제 시행 이후 학생들의 통학과 관련된 지원이나 대책 마련 등은 따로 계획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더구나 이번 도교육청의 학구제 개정은 동지역에서 면지역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으로 제한해 면지역 학생수 증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개정안 발표시기가 거제지역 중학교 배정원서 교부 및 접수(1·2차, 10월27일∼11월12일)를 고작 며칠 앞두고 확정· 고시되면서 면지역 중학교는 개정된 학구제를 홍보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거제시 면지역 소규모 중학교는 경남도교육청의 광역학구제 개정을 반기는 모양새다.

둔덕중학교는 광역학구제 개정 고시 이후 내년 신입생 유치를 위해 둔덕중학교에 입학이 가능해진 각 초등학교를 방문해 새로 발표된 광역학구제 개정안 설명회를 다니고 있다.

장목중학교의 경우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하루 2차례 4차례의 중학교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거제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 신입생 유치를 위한 기숙형 특성화 중학교를 계획 중이다.

장목중학교 박상욱 교장은 "입학뿐만 아니라 전학의 경우 작은 학교의 인력을 충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임에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그러나 도·농간 학생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개정안은 거제지역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수요나 선택에 의해서 결정이 되겠지만,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광역학구제 개정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제도적으로 지역의 소규모 중학교 학생수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학교의 특성을 살리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율적인 학교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거제, #광역학구제 조정, #거제 작은학교 살리기, #작은학교 살리기, #중학구 개정안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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