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일본 시즈오카 선거구 참의원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승리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일본 시즈오카 선거구 참의원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승리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하고 첫 선거에 나선 집권 자민당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은 24일 야마구치와 시즈오카에서 참의원 보궐 선거를 치렀다. 야마구치에서는 자민당의 기타무라 쓰네오 후보가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의 정치부장 출신인 기타무라 후보는 2013년 자민당 비례대표로 참의원이 되고 2선을 지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로 도전, 야권 후보 2명을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즈오카에서는 두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추천한 야마자키 신노스케 무소속 후보가 자민당의 와카바야시 요헤이 후보를 접전 끝에 물리쳤다. 일본 공산당 후보가 출마해 야권이 분열된 상황 속에서도 거둔 예상 밖 승리였다.

이번 보궐 선거는 오는 31일 총선을 앞두고 기선 제압을 위해 여야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이면서 총선의 전초전으로 불렸다. 자민당은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원래는 두 선거구 모두 자민당이 의석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자민당의 패배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도통신>은 "이번 보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총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던 기시다 총리에게 시즈오카 선거구의 패배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직접 지원 유세까지 갔는데... '기시다 효과' 없었다 

이처럼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전면에 나선 선거전이었기에 자민당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전에서 자민당 텃밭인 야마구치와 달리 접전 양상을 보인 시즈오카를 두 차례나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치면서 공을 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NHK에 "시즈오카 선거구는 원래 자민당 의석이었고,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응원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승리"라며 "기시다 총리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는 민심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민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며 "이번 총선을 정신 차리지 않고 준비하면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도 "기시다 총리의 첫 출정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라며 "총리 교체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이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석수는 지금보다 줄어들고, 단독 과반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자민당이 스가 요시히데 체제로 전패를 당하며 부진했다가, 기시다 체제로도 의석을 잃은 이번 보궐 선거 결과가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