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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거행된 평화민주당 현판식
 11월 13일 거행된 평화민주당 현판식
ⓒ 김삼웅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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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이 땅에 자유와 정의, 그리고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는 새 시대를 개막하고자 이 나라의 모든 민주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아들여 대통령 후보 지명을 엄숙한 마음으로 수락합니다.(중략)

나는 먼저 여러분께 이번 선거에서 나의 승리에의 확신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나는 비록 야당의 단일후보는 아니지만 이 나라 재야 민주세력이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여러분과 더불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양심과 민주적 투쟁의 역사를 대표하는 재야 민주세력, 즉 노동자, 농민, 도시 서민, 학생, 지식인, 봉급자, 중소기업인 등을 대표한 모든 단체들이 직접 혹은 간접으로 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완전한 군정종식, 정의경제, 군부중립, 자주외교, 통일추진을 열망하는 모든 국민, 특히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이번 부산 유세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광범위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서울, 경기 지방에 확고한 지지기반을 71년 이래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계층적, 연령적, 지역적 차이를 초월한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하여 성공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한다면 오는 선거에서 어김없이 승리를 쟁취하리라고 확신하여 마지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께 이번 선거에서 필승의 신념을 가지고 전당원이 일치단결하여 총 매진할 것을 호소하여 마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에게 승리의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공명선거 여건을 최소한도라도 확보하느냐에 우리의 승리의 쟁취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인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으면서도, 공명선거를 확보하지 못했던 까닭에 승리를 도둑질당했던 쓰라린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당원 여러분이 국민의 선두에 서서 공명선거 쟁취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는 부정선거를 통해서 또다시 승리를 훔치려는 정부 여당의 흉계를 6월 투쟁에서 보여준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써 분쇄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또한 당부해 마지 않습니다.(중략)
 
"제주도민은 4.3의 비극을 겪었다. 내가 집권하면 억울하게 공산당으로 몰린 사건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억울한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겠다." 1987년 11월 30일, 제13대 평화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 <사진 = 전시 도록에서>
 "제주도민은 4.3의 비극을 겪었다. 내가 집권하면 억울하게 공산당으로 몰린 사건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억울한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겠다." 1987년 11월 30일, 제13대 평화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 <사진 = 전시 도록에서>
ⓒ 강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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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는 국민 여러분께 나의 최대의 존경과 애정을 바치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내가 이제 감히 평화민주당을 창당하고 대통령후보로 출마한 것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나의 포기할 수 없는 사명감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나는 유신 이래 지난 15년 동안 수없는 고난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항상 하나님의 편애 서려고 노력하였고, 내가 하늘같이 받드는 국민 여러분에게 충성하는 심정으로 모든 고난을 헤쳐왔습니다.

나에게는 오직 국민 여러분의 자유와 행복, 그리고 민족의 통일만이 지상목표입니다. 내 개인의 행복이나 불행 또는 영욕을 초월하여 오직 이 한길만을 위해서 살아왔고, 그것을 위해 평화민주당을 창설하게 된 것입니다. 

나는 평화민주당의 창설없이는 진정한 군정종식이 있을 수 없음을 확신합니다. 나는 평화민주당 없이는 민중의 생존권 보장이 실현되고 국민의 8할 이상이 자기 이익을 대표하는 정당이 부재한다는 정치적 공백감을 메울 길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평화민주당만이 광주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여 이 나라에 정치적 화해와 참된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나는 평화민주당이 한반도에 평화를 장착시키고 조국통일의 길을 가장 효과적으로 열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러한 나와 나의 동지들의 확신에 힘입어 그 동안의 많은 정신적 갈등과 현실적 어려움을 무릅쓰고 평화민주당을 창당하게 된 것입니다.

평화민주당은 여러분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여러분의 지지없이는 유지될 수도, 다가오는 선거에 승리할 수도 없습니다. 평화민주당과 불초 이 사람이 국민 여러분과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믿으신 여러분께서는 지금 가장 어려운 조건에서 싸우고 있는 평화민주당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양심과 신념 속에 뭉친 여러분의 힘이 6월 투쟁의 승리를 가져왔듯이, 이번 12월 선거에서도 위대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과 편달을 보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평화민주당의 모든 당원과 더불어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뜨거운 감사를 드리면서 여러분의 건승을 진심으로 비는 바입니다.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평화민주당 연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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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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