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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대우조선해양이 설립한 옥포유치원이 최근 폐원 위기에 놓이면서 학부모들이 폐원을 막아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측이 마련한 옥포유치원측과의 간담회 모습.
 1982년에 대우조선해양이 설립한 옥포유치원이 최근 폐원 위기에 놓이면서 학부모들이 폐원을 막아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측이 마련한 옥포유치원측과의 간담회 모습.
ⓒ 미디어 경남N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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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25일 오전 11시 15분]

40년 전통의 경남 거제시 옥포유치원이 폐원 위기에 놓이자 학부모들은 폐원을 막아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여 지난 20일 현재 거제시민 12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학부모들은 폐원 반대를 위한 성명서를 내고 유치원 신축 이전 등을 통해 옥포유치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설립자와 운영자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옥포유치원 폐원 논란은 설립자인 대우조선해양이 자구계획 일환으로 비생산시설을 매각하면서 옥포유치원이 소재한 옥포동 사내아파트 일대 부지를 제3자에게 매각하면서 불거졌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옥포아파트 일대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 7월말 가계약을 체결하고, 사원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다른 지역 아파트로 이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지 내에 있는 옥포유치원 또한 현 위치에서 내년 학사일정을 계속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역시 내년 학사일정을 위한 원생모집에 나서야 하지만 유치원이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확정된 운영 방안이 없어 원생모집마저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옥포유치원은 대우조선해양 소유로 거제대학교가 위탁운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옥포유치원 부지 매각 후 능포동 소재 행복어린이집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유치원 측과 거제대학 측에 전달해 학부모들에게 이전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 존폐는 어쩔 수 없고 자연스러운 개인적인 일일 수 있지만, 유치원을 믿고 자녀들을 맡긴 입장에서는 또 유치원을 옮겨야 한다는 통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현재 옥포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원아들이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폐원을 연기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대우조선해양 측은 교육부에 환경평가서를 제출한다고 했으나 학부모들이 확인한 결과 대우 측에서 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자 대우조선해양은 '행복어린이집'을 '대우옥포어린이집'으로 변경해 원아들을 함께 수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교육과정 자체가 다를 뿐 아니라, 옥포·아주동 원아들이 능포동까지 어린이집을 다녀야 한다는 계획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현재 유치원 부지에서 유치원을 운영할 수 없다면 인근 부지에 신축을 통해 유치원을 정상 운영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유치원측 역시 "설립자의 의지가 중요하고, 결단을 기다리는 중이다"면서도 "내년 원아모집 준비가 급한데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아 가슴만 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옥포유치원은 대우조선해양측이 1982년 설립한 보육시설로 현재 5학급에 정원 134명, 교직원은 16명이다. 경남 사립유치원중 유일하게 전국 50대 교육과정 우수유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졸업생만 3680명 배출한 거제 대표 사립유치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남N거제 백승태, #옥포유치원폐원위기, #0년 전통의 옥포유치원, #대우조선해양이 설립한 옥포유치원, #대우조선해양비생산시설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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