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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도심항공교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도심항공교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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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차'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은 저소음·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이착륙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울산광역시가 세계적인 완성차 제조역량과 역점사업인 수소산업 등을 바탕으로 도심항공교통 사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10년 안에 울산 하늘을 날으는 도심항공교통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도심항공교통이 2040년이면 7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세계 자동차산업을 이끌어온 울산이 지역의 풍부한 제조기반과 다양한 혁신기술을 융합해 미래 하늘길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 "울산은 도심항공교통 관련 연구 개발과 비행 실증이 가능"

송철호 시장은 이날 '도심항공교통 실현 로드맵' 브리핑에서 "영화에서 처럼 초고층 빌딩숲을 자유자재로 다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다닐 날이 이제 머지않았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울산 전역에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교통이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선진국과 주요 기업들이 도심 집중화로 발생하는 교통과 환경문제 해결대안으로 도심항공교통 도입을 서두르고 있고, 우리 정부도 지난 해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정책로드맵에 이어 올해 3월에는 기술로드맵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로드맵에 따르면 초기 단계인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기내에 기장이 직접 탑승해 운항하고, 2030년에는 원격조종을 도입할 예정이며, 2035년 이후에는 조종사가 없는 무인자율비행을 추진한다.

송 시장은 "울산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메카일 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의 생산거점"이라면서 "또, 올해 2월에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됐으며, 5월에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관련 연구 개발과 비행 실증이 가능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유니스트(울산과기원) 등 최고의 기술 개발과 연구 역량도 포진해 있다"며 "이 같은 주요 요건을 두루 갖춘 울산이야말로 도심항공교통 신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라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에 따른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과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실현을 위해
추진 방향과 중점 실행방안으로 "심항공교통 사업추진 환경 조성을 위해 공간데이터를 제공하는 도심 3차원 지도를 최대한 빨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3차원 가상현실에서 사전 시뮬레이션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증노선을 지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송 시장은 "정부의 드론택시 실증서비스가 울산에서도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래 교통의 복합허브인 태화강역 인근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해 이 일대에 활주로 없이 이착륙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Vertiport, 도심항공모빌리티 이착륙장)'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중점 사업으로는 '디지털트윈 활용 실증 기반 구축'을 들었다. 안전상의 문제가 클 수 있어 2023년까지 총 40억 원을 투입해 현실과 컴퓨터에 동일하게 표현되는 가상 모델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송 시장은 "구축 범위는 태화강역을 거점으로 국가정원과 KTX울산역, 반구대 암각화까지 190㎞에 이르는 태화강 라인"이라며 "이 일대로 정한 것은, 비행실증 안전성 확보 뿐 아니라 태화강국가정원 사이버 관광 모델 개발과 홍수피해 사전 예측을 통한 재난예방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울산시는 정부의 2025년 상용서비스 도입 지역에 울산도 포함되도록 실증노선 지정과 운영을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다른 중점 실행방안은 도심항공교통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송 시장은 "내년 5월까지 연구 용역을 통해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143억 원을 투입해 핵심부품 실용화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스트 기술개발 연구진과 함께 산학연 협력체계를 이뤄 비행체 디자인 설계와 분석, 동력장치 개발 등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울산시의 정책실행력 강화에 대해 송 시장은 "4개담당으로 구성된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해 도심항공교통 실현 지원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전문가 자문그룹도 구성해 각종 지원시책 개발과 정책동향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도심항공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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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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