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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소식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소식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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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소식을 주요 외신도 일제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누리호가 이륙하자 긴급 속보로 전하며 발사 결과 및 의미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누리호가 순조롭게 비행했지만, 탑재체인 '더미 위성'(모사체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라며 "한국의 야심찬 우주 계획의 큰 도약(great leap)을 의미하는 이번 발사는 성공과 실패가 뒤섞인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우주 계획은 중국이나 일본 등 이웃 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보다 뒤처져 있지만, 이를 따라잡기 위해 정부 자금을 투입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미 CNN 방송은 "누리호는 한국 최초의 자체 개발 로켓"이라며 "이번 임무가 성공적이었다면 한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의 위성을 탑재 가능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한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위성 정보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해왔다"라며 "한국이 자체 개발 로켓을 보유한다는 것은 곧 첩보 위성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주 발사체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한반도에서는 민감한 문제(sensitive issue)"라며 "한국의 우주 계획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용 위성 발사도 포함하지만, 정부 관리들은 누리호의 군용 목적을 부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주 발사체, 한반도에서는 민감한 문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소식을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소식을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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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각에서는 누리호 발사를 비롯한 한국의 우주 계획이 한반도의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특히 일본의 교도통신은 "누리호 발사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 긴장감이 감도는 시기에 이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NHK 방송은 "북한도 과거에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았던 적이 있어 이번 누리호 발사에 대해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영국 BBC 방송도 "남한과 북한의 군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누리호 발사가 이뤄졌다"라며 "양측 모두 최근에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주 로켓과 탄도 미사일은 유사한 기술(similar technology)을 사용한다"라며 "한국은 누리호가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무기 개발 확대의 일부로 간주되기도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2027년까지 4차례 더 누리호를 발사해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며, 2030년에는 달 탐사선을 보낸다는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태그:#누리호, #한국형 발사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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