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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린 21일 근흥면사무소. 주민설명회에 앞서 참석한 어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어민들이 다 빠져나가 진행되지 못했다.
▲ "태안해상풍력" 가시밭길 예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린 21일 근흥면사무소. 주민설명회에 앞서 참석한 어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어민들이 다 빠져나가 진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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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은 바다가 있기 때문에 6만3천의 군민이 존재하는 것이다. 어업인구가 2만명이 넘는데, 그동안 잘 살아왔다. 후세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바다에서 그동안 잘 살아왔는데 해상풍력을 해서 어민들과 충돌을 만드는가."

"국가가 관리하는 바다를 정당하게 면허허가를 받아서 세금도 내고 있다. 어민들의 동의 없이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선량한 어민들을 전과자로 만들려 하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있는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서 왜 어민들한테 고민을 주는가."


충남 태안군이 근흥면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 504MW급으로 전기사업허가를 득하고 수순을 밟고 있는 '태안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다.

주민들은 특히 어민들과 협의가 없는 환경영향평가는 사업자의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설명회장을 빠져나났고ㅡ 결국 주민설명회는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태안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시행사인 ㈜태안풍력발전은 21일 태안군 근흥면사무소에서 '태안해상풍력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주민설명회는 약속된 오후 2시부터 시작되지 못했다. 설명회장에 먼저 도착한 어민들이 시행사와 태안군을 향해 "주민설명회를 듣지 않겠다"며 거친 항의가 이어졌기 때문.

태안군의 주무부서인 경제진흥과장이 나서 "지난 2년간 조사한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일단 들어보고 환경적인 측면에 대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주민들과의 협의를 위한 자리는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거듭 주민설명회의 진행을 요청했지만 어민들의 입장은 완강했다.

시행사인 ㈜태안풍력발전측에서도 "환경영향평가서를 공람하고 있는데, 우선 주민설명회를 듣고 의견이 있으면 제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오히려 어민들로부터 면박을 받았다.

해상풍력발전에 반대하는 어민들… "어민들 설득이 우선"
 
어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태안해상풍력 주민설명회는 22일 소원면, 25일 원북면에서 예정돼 있지만 첫 설명회부터 어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향후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 파행으로 끝난 주민설명회 어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태안해상풍력 주민설명회는 22일 소원면, 25일 원북면에서 예정돼 있지만 첫 설명회부터 어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향후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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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도 나왔다. 김진권 전 태안군의회의원은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어민들과 태안군이 협의해야 할 사항으로 사업자측에서 하면 안된다"면서 "어민들을 먼저 설득시켜놓고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설명해야지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해상풍력발전으로 세수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모르겠지만 왜 삶의 터전을 훼손시키나"라며 "태안은 특히 조석간만의 차가 심해 남해와 다르게 해상풍력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전 안흥선주회장은 수위를 높였다. "환경영향평가를 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으로 하나. 지금까지 어민들을 배제내놓고 추진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 반드시 어민들하고 상의를 해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왜 전과자를 만드나'라는 태안군 관계자의 질문에는 "해상풍력발전으로 설치되는 전선이 하늘 위로 깔리나? 바다로 들어갈텐데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정산포어촌계장도 말을 보탰다. 김 계장은 "이장과 어촌계장한테만 문자를 보내놓고 정작 선주회장한테는 연락도 없었다"며 "근흥면민이 다 알 수 있게 홍보를 하고 주민설명회를 해야 맞는건데 오늘의 주민설명회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거센 항의 끝에 주민설명회를 듣지 못하겠다며 어민들이 다 빠져나가 주민설명회는 진행되지 못했다.
▲ 텅 빈 주민설명회장 거센 항의 끝에 주민설명회를 듣지 못하겠다며 어민들이 다 빠져나가 주민설명회는 진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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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행사인 ㈜태안풍력발전측은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할 수도 있는만큼 일단 주민설명회를 들어보고 의견을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던 30여 명의 주민들이 일순간 설명회장을 빠져나가 결국 주민설명회는 열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태안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은 지난 9월 24일부터 태안군청 민원봉사과를 비롯해 8개 읍면 민원실에서 비치됐다. 공람은 이달 29일까지 가능하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서는 11월 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한편, '태안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는 22일 소원면사무소, 25일에는 원북면사무소에서 진행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파행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22일 예정돼 있는 소원면의 경우 소원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소원면관광협회와 소원면내 해수욕장번영회를 주축으로 꾸려진 태안해상풍력 반대 단체 '소원면관광협의회'가 해상풍력 반대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태안군선주연합회도 오는 11월부터 풍력발전 반대를 위해 태안경찰서에 집회신고에 나서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향후에도 거센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태안해상풍력발전 사업추진의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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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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