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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지명 논란을 보도하는 CNN 갈무리.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지명 논란을 보도하는 CNN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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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주일대사 지명자 람 이매뉴얼이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한 이매뉴얼은 20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과거보다는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한일 관계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양국은 기후변화, 인프라, 투자, 공급망 등 협력 가능한 분야가 많다"라며 "20세기의 불화가 21세기의 기회를 뺏어서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과거사에 대해 강한 감정이 없다거나 진지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양국의 미래와 공통점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북한 보라... 양국의 우선순위인 안보 협력 환기"

이매뉴얼 지명자는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로 북한과 중국을 들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는 양국의 공조와 협력을 환기시켜준다"라며 "북한 문제는 한미일이 가장 우선순위로 둔 안보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 중국, 러시아가 미일, 한미, 한미일 관계의 균열과 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라며 "(주일대사가 되면) 나의 최우선 과제는 공동의 과제에 직면한 이러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주일미군 방위비 증액 의사를 나타난 것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60년 이상 계속된 미일 협력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어왔다"라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백악관 선임고문, 일리노이 연방 하원의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민주당의 핵심 실세로 불리던 이매뉴얼 지명자는 2011년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주일대사에 이매뉴얼을 지명하자 일본 외무성은 "미국 정계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바이든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인사"라며 "미일 동맹 중시를 나타내는 뜻으로 높이 평가한다"라고 환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매뉴얼 지명자는 시카고 시장 재임 시절 시카고에 살던 흑인 17세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쫓기다가 무려 16차례 총격을 당하고 사망한 '맥도널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의혹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대사 지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당시 시장직 3선을 노리던 이매뉴얼 지명자는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해 맥도널드의 유가족에게 500만 달러(약 59억 원)의 보상금을 주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었다.
 
미국 최연소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미국 최연소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 Alexandria Ocasio-Cort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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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은 "이매뉴얼 대사 지명이 부끄럽다"라며 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매뉴얼을 대사로 지명한 것은 그가 의회, 백악관, 시카고에서 공직을 지낸 경력 덕분"이라며 "이매뉴얼도 자신이 일본에서 미국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인사라고 여긴다"라고 반박했다.

미 CNN 방송은 "이매뉴얼 대사 지명 논란은 민주당 내 진보와 중도 세력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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