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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87, 88호
 <종소리> 87, 88호
ⓒ ,재일 <종소리>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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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쏜 화살과 같이 빠르다"고 한다. 엊그제까지 더위로 헉헉 댔는데, 가을이 언제 왔다갔는지 그새 겨울옷을 꺼내 입어야 하는 입동의 계절로 성큼 다가왔다. 이 계절에도 어김없이 내 집 우편함에는 재일동포들의 시지 <종소리>가 꽂혀 있다.

이번 봉투에는 올 여름 87호와 가을 88호 두 권이 담겨있다. 재일동포 시지 <종소리> 동인들은 고국 동포들에게 당신들의 노래가 널리 퍼지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알고 있다.

일본 땅에서 핍박받고 사는 그분들을 생각하면 <종소리> 시지에 수록 작품 죄다 소개하고 싶다. 하지만 지면 관계로 <종소리> 87호와 88호에서 각 한 편씩 뽑아 두 수만 전재한다.
  
도쿄 일본 국립박물관에서 고국의 문인과 재일 오홍심 <종소리> 시지 발행인과 함께(오른쪽부터 정용국, 홍일선, 오홍심, 박도)
 도쿄 일본 국립박물관에서 고국의 문인과 재일 오홍심 <종소리> 시지 발행인과 함께(오른쪽부터 정용국, 홍일선, 오홍심, 박도)
ⓒ 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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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물소리

        오홍심 (재일동포)

그 옛날
젊은 시절, 평양에서 열린
국어강습회에 여러 번 참가하였다

대동강물
굽이치며 흘러가던 강가에서
자주 앉아
고행생각을 많이 하였다

저 멀리
한강 꿈꾸며
바라보던 그날이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

그날부터
반세기가 넘었다!
오늘은 딸과 함께
한강 기슭에 앉았다

졸졸 흘러내리는
저 한강물을 바라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니
대동강물소리와 똑같은
한강의 물소리 …

낚시질하시는
저 어르신 모습도
대동강가에서
낚시질하시던 그분들과
똑같은 모습이구나…

출렁출렁
흘러내리는
저 물결과
대동강 물결이 하나가 되어
서해바다 향하여 흘러내리는구나…

하늘도 하나
땅도 하나
흘러내리는
강물도 하나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지 <종소리> 50회 발간 기념 회원들의 모임(촬영 박도 기자)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지 <종소리> 50회 발간 기념 회원들의 모임(촬영 박도 기자)
ⓒ 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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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나라

        리준식 (독일동포)

수 세기에 걸쳐
탐욕을 멈추지 않은
자연파괴, 환경파괴의 인과응보가
코로나19로
전 세계를 휩쓴 비극을
세상 사람들은 똑똑히 보았다

자유 시장 경제에 의한
생태환경 파괴가
인류의 재앙임을 실증해 주는
무차별적인 홍수, 화재, 기온이상 징후들을

하여, 세계는
코로나 이전 구시대와
코로나 이후 신시대로
엄격하게 나누어지면서
세상 사람들은
물질 풍요 발전 사회보다
조금 불편해도
사회공동체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를
<참다운 나라>로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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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교사생활 후 원주에서 지내고 있다. 장편소설 <허형식 장군> <약속> <용서>, 역사다큐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사진집<지울수 없는 이미지> <한국전쟁 Ⅱ> <일제강점기> <개화기와 대한제국> <미군정 3년사>, 어린이 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 <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 <독립운동가, 청년 안중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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